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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베이글 M&A, BofA가 주관한다…3000억 몸값 '글쎄'
국내 유명 베이커리 브랜드인 런던베이글뮤지엄의 운영사 엘비엠이 외국계 투자은행(IB)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해 인수합병(M&A) 절차를 본격화한다. 매도자 측이 3000억원에 달하는 몸값을 원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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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명 베이커리 브랜드인 런던베이글뮤지엄의 운영사 엘비엠이 외국계 투자은행(IB)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해 인수합병(M&A) 절차를 본격화한다. 매도자 측이 3000억원에 달하는 몸값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는 가운데 눈높이가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11일 IB 업계에 따르면 엘비엠은 런던베이글뮤지엄의 매각 주관사로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를 선정한 상태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한 회계법인이 뭍밑에서 잠재적 투자자를 대상으로 인수의향을 타진해 왔으나, 최종적으로 외국계 IB를 자문사로 선임했다.
엘비엠은 지난달 예비입찰에서 복수의 투자자들로부터 희망 투자금액이 적힌 투자의향서(LOI)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10여 곳의 전략적투자자(SI), 재무적투자자(FI)들이 LOI를 보냈으며 해외 투자자가 상당수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매도 측은 복수의 LOI를 검토해 이르면 이번주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엘비엠의 최대주주는 이상엽 이사로, 지분 51%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준 이사(29%)와 이효정 최고브랜드책임자(CBO·15%), 강관구 현 대표이사(5%)도 주요 주주다.
엘비엠 측은 지분 100% 기준 기업가치를 3000억원대로 책정하고 이에 맞는 밸류에이션(기업가치) 책정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엘비엠은 2023년 연간 매출액 360억원, 영업이익 126억원을 기록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멀티플 20배 이상을 적용한 규모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기업 차기가 고평가 됐다는 지적과 함께 딜 클로징(거래 종결)까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얘기가 나온다. 보통 식음료(F&B) 산업에서의 EBITDA 멀티플을 20배 이상으로 적용하진 않기 때문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보통 F&B 산업의 평균 멀티플은 7~8배 수준”이라며 “(엘비엠 측이) 거의 15배 이상의 멀티플을 원하는 상황이다 보니 의구심이 커서 딜을 진행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회사의 성장성에 대해서도 의문이 제기된다. 최근 런던베이글뮤지엄이 일본, 싱가포르 등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섰지만 글로벌에서의 성공은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런던베이글뮤지엄의 경우) 유행을 타는 업체인 만큼 성장세에 대한 의문이 있다”며 “베이글이라는 디저트만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확장성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불확실성이 크기에 인수를 결정하기에는 부담이 되는 요소가 있다”고 말했다.
엘비엠 측은 전날 보도자료를 내고 매각설에 대해 부인했다. 엘비엠 관계자는 “현시점에서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는 일련의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해외 진출 등을 앞두고 신규 투자 유치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투자 유치와 관련해선 복수의 글로벌 투자자, 국내 투자자 등이 긍정적인 관심을 보여와 논의를 진행했고 계약 체결을 위해 막바지 협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엘비엠은 런던베이글뮤지엄, 아티스트베이커리, 레이어드, 하이웨스트 등 다양한 베이커리 브랜드 운영하고 있는 F&B 업체다. 이 가운데 런던베이글뮤지엄은 영국이 연상되는 이국적인 컨셉트와 쫄깃한 식감의 베이글로 인기를 끌고 있다.
남지연 기자 njy@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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