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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부동산신탁, 1000억 단기차입 '개발신탁' 확대 포석
한국투자부동산신탁이 지난해 말 1000억원의 단기차입금을 확보하며 개발신탁 확대를 노리고 있다. 지난 2019년 부동산신탁 업계에 도전장을 낸 한국투자부동산신탁은 건설시장이 부진한 가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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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부동산신탁이 지난해 말 1000억원의 단기차입금을 확보하며 개발신탁 확대를 노리고 있다. 지난 2019년 부동산신탁 업계에 도전장을 낸 한국투자부동산신탁은 건설시장이 부진한 가운데도 안정적인 성과를 내며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전년 대비 36.3% 증가한 736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창립 이래 최대 실적을 썼다.
올해도 강점을 가진 차입형 신탁 위주로 개발사업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인가 초 2년간 차입형 토지신탁이 제한되며 성장세가 주춤했으나 2022년부터 본격적으로 차입형 신탁을 확대하며 외형성장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한국투자부동산신탁은 2019년 이후 이국형 대표가 이끌고 있다. 이 대표는 한국토지공사 출신으로 한국토지신탁, 하나자산신탁 전무, 하나자산운용 대표 등을 거쳐 한국투자신탁 초대 대표에 올랐다.
그는 부동산 개발, 관리 분야 전문가로 한국투자부동산신탁에서는 한국투자증권의 자금력과 지원을 바탕으로 책임준공형 관리형 토지신탁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해왔다. 그러나 2023년 책임준공형 신탁에서 시공사 부도로 일부 손실이 발생한 뒤 지난해에는 보수적으로 일반관리형 토지신탁과 담보신탁 위주로 사업을 벌였다.
무궁화신탁의 경영개선 명령을 계기로 책임준공형 신탁 시장의 신규 수주가 더욱 어려워진 상황에서 올해 역시 담보신탁과 일반관리형 위주로 개발사업을 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한국투자부동산신탁은 올해 사업 방향성에 대해 말을 아꼈으나, 시장이 어려운 가운데도 꾸준히 성장해나갈 것이라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 대표는 부동산 개발 시장이 어렵지만 수익성 좋은 프로젝트 위주로 선별수주해 사업을 펼 것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 관리처분 등을 주력으로 하는 비개발신탁도 꾸준히 수주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금융기관 차입으로 1000억원을 추가 조달한 만큼 올해도 개발신탁 위주로 외형을 확장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투자부동산신탁의 단기차입금은 4900억원으로 지난해 자기자본(2386억원)의 41.9% 수준이다.
한국투자부동산신탁은 업계 후발주자로 외형은 크지 않지만 꾸준히 매출과 영업이익을 늘리고 있다. 창업 초기 2년간은 적자를 기록했으나 이후 순이익이 2023년 정점을 찍을 때까지 꾸준히 증가했다. 지난해 일부 사업장의 손실을 반영하며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소폭 감소한 상태다.
한국투자증권은 2022년 카카오페이, 미디어윌, 피노텍 등의 지분을 확보해 87.6%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현대해상과 우리은행도 각각 지분 9.9%, 2.5%를 나눠 가지고 있다.
김진현 기자 jin@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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