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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지주, 자회사 한투증권 7000억 규모 신종자본증권 인수한다
한국투자증권이 이달 7000억원 규모 사모형식으로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할 계획인 가운데 모회사인 한국투자금융지주가 전액 인수하기로 했다. 한투증권 입장에서는 자금조달과 함께 자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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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이 이달 7000억원 규모 사모형식으로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할 계획인 가운데 모회사인 한국투자금융지주가 전액 인수하기로 했다. 한투증권 입장에서는 자금조달과 함께 자본으로 인정되는 채권 발행으로 재무비율을 개선할 수 있게 됐다. 한국금융지주는 지주사로써 자회사 지원 사격에 나선 셈이다.
9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한투증권은 이달 28일 사모형태로 700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기 위해 지난 6일 이사회 결의를 마쳤다. 부채로 분류되는 일반 채권과 달리 신종자본증권은 자본으로 인정받을 수 있기 때문에 한투증권 입장에서는 지주사의 든든한 지원 아래 재무구조 개선에 나설 수 있게 된 모양새다.
금리 조건은 아직 정해지진 않았다. 발행일 2영업일 전인 26일자에 금융투자협회(또는 동 협회의 승계인)가 발표하는 10년 만기 국고채의 최종호가수익률에 최초가산금리를 더한 이자율로 결정된다. 마지막 영업일이었던 7일 현재 국고채 10년물이 2.773%에 장을 마감한 바 있다.
30년 만기로 발행되기 때문에 금리 상향 조정(스텝업) 조건 등 이자율 조정은 발행일로부터 매 7년째 되는 날 추가로 조정된다. 한국금융지주가 조기 상환을 요구할 수 없는 대신 한투증권은 발행일 또는 차입일로부터 7년 이후부터 전액 상환하는 조건으로 조기 상환할 수 있는 조기상환권(콜옵션)이 붙었다.
특히 신종자본증권의 경우 일반 채권과 달리 자본으로도 인정되기 때문에 한투증권 입장에서는 재무구조 개선에도 도움을 받는다. 신종자본증권은 일반적으로 만기 30년에다 추가로 연장할 수 있어 원리금 상환 강제성이 없다. 하지만 콜옵션을 행사해 원리금을 상환하지 않으면 금리가 큰 폭으로 올라 높은 이자 부담을 감수해야 한다. 이러한 특징 때문에 만기가 10년 이상으로 긴 후순위채와 함께 회계상 부채가 아닌 자본으로 분류되는 자본성증권의 일종으로 꼽힌다.
이번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따른 한투증권의 자기자본 증가 금액은 2023년 연결자기자본의 약 8.3%에 해당한다. 한투증권은 이번에 조달한 자금으로 기업어음(CP) 상환에 사용할 예정이다. 단기물인 CP를 장기물로 차환하면 차입구조가 안정화되는 효과가 있다. 한투증권 입장에서는 자본으로 인정되는 채권으로 부채를 상환하기 때문에 일석이조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셈이다.
한국금융지주는 "발행시 시장 상황, 감독당국과의 협의 과정 등에 따라 만기, 이자율, 사채발행방법 등 세부 발행조건이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임초롱 기자 twinkle@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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