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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워치] 쎄크, '장밋빛 전망' 반영한 몸값…지난해 실적 더했다
기술특례 트랙으로 기업공개(IPO)를 진행 중인 엑스레이 검사장비 전문기업 쎄크가 지난해 실적을 반영해 새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공모 구조는 미래 실적 추정치를 바탕으로 설계한 가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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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특례 트랙으로 기업공개(IPO)를 진행 중인 엑스레이 검사장비 전문기업 쎄크가 지난해 실적을 반영해 새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공모 구조는 미래 실적 추정치를 바탕으로 설계한 가운데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한 당기순이익을 더해 투자자 설득력을 높였다. 해외 매출 증가세가 확연한 만큼, 공모 흥행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지 주목된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쎄크는 다음달 8~14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공모 일정에 돌입한다. 공모가 희망밴드는 1만3000~1만5000원이며, 총 120만주를 공모한다. 상장예정주식수(882만5535주)를 고려한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1147억~1324억원이다.
2000년 설립된 쎄크는 반도체·배터리 산업용에 활용되는 엑스레이 검사장비와 주사전자현미경(SEM)을 개발·제조하는 기업이다. 글로벌 반도체 제조업체에 더해 중견·중소기업 등 반도체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생산업체를 고객사로 두고 있다. 중국 법인과 해외 40개의 대리점을 운영하며 수출 비중을 50% 이상으로 유지하고 있다.
쎄크는 지난해 11월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한 이후 약 5개월 만에 수요예측 절차를 밟게 된다. 한국거래소 상장예비심사 단계에서 2개월밖에 소요되지 않았지만, 승인 이후 두 차례의 증권신고서 기재정정을 거치며 일정이 지연되고 있다.
기술특례 기업에 엄격해진 금융당국의 심사 기조를 고려한 행보로 풀이된다. 예비 상장기업이 실적 추정치를 과도하게 높게 책정한다는 논란이 커지면서 금융감독원은 공모구조를 기존보다 더욱 신중하게 검토하는 분위기다. 쎄크 또한 증권신고서 정정 과정에서 매출과 원가율, 시장 전망 등 추정실적의 근거 보완에 주력했다.
쎄크가 가장 최근인 21일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지난해 온기 실적을 갱신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전반적인 실적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내용이 반영됐다. 세부적으로 연결기준 매출은 539억원으로 전년 대비 6.9%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56.6% 늘어난 13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21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실적 상승을 이끈 것이 수출이라는 점도 주목할만하다. 지난해 수출은 2168만 달러(약 322억원)로 전년 대비 27.4% 증가했다. 반면 내수는 217억원으로 13.7% 감소했다. 쎄크가 공모가 산정에 적용한 순이익 시점은 2026년으로, 1038억원 매출과 116억원의 순이익을 거둘 것으로 추정된다. 핵심 요인은 반도체 시장의 성장 동력인 글로벌 HBM 시장 성장에 따른 수출 확대다.
쎄크는 지난달까지 561억원의 수주잔고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력인 반도체용 엑스레이 제품은 1~2월 사이에만 80억원의 신규 수주를 쌓았다. 회사 측이 예상하는 2026년 수주금액 총액은 948억원이다. 수주 물량을 소화하기 위한 시설투자도 계획 중이다.
쎄크 관계자는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총 102억원 규모의 시설투자를 계획 중”이라며 “이중 82억원은 IPO 공모자금에서 활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박수현 기자 clapnow@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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