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분석

[코스닥밸류업 진단] 콜마BNH, 윤여원 대표 2년차…ROE 10%·배당성향 20% 목표

Numbers_ 2025. 4. 8.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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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밸류업 진단] 콜마BNH, 윤여원 대표 2년차…ROE 10%·배당성향 20% 목표

콜마그룹 계열사 콜마비앤에이치(콜마BNH)의 영업수익(매출)은 매년 성장하고 있다. 다만 영업이익은 지속적으로 감소하면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주가도 박스권에 갇힌 상황이다. 콜마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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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콜마BNH


콜마그룹 계열사 콜마비앤에이치(콜마BNH)의 영업수익(매출)은 매년 성장하고 있다. 다만 영업이익은 지속적으로 감소하면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주가도 박스권에 갇힌 상황이다. 콜마BNH는 수익성 개선을 포함한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을 공시하면서 주가부양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다.

영업이익 지속 하락…편입효과 '아직'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콜마BNH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6156억원으로 전년대비 6.2% 증가했다. 2022년부터 매출이 2년 연속 성장세를 기록한 것이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지속적인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2021년 916억원을 기록했지만 2022년 611억원, 2023년 302억원으로 크게 감소했다. 지난해에도 246억원으로 전년보다 18.62% 줄었다. 당기순이익 또한 2022년 404억원, 2023년 187억원, 지난해 172억원으로 매년 감소세다.

이에 주가는 2020년 최고점을 찍은 후 줄곧 하락세를 그렸고 지난해부터는 박스권에 머물러 있다. 콜마BNH는 매년 현금배당을 실시하면서 주주환원정책을 펼쳤고 지난해 코리아밸류업지수에도 편입됐다. 하지만 이런 주주가치 제고 노력이 아직까지 주목할 만한 주가반등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콜마BNH는 2004년 한국콜마와 한국원자력연구원이 합작해 설립한 회사로 건강기능식품(건기식)과 화장품의 핵심소재를 개발하는 연구개발기업이다. 현재 1000여종의 건기식과 화장품을 제조자개발생산(ODM)/주문자생산방식(OEM) 방식으로 미국, 일본 등 26여개국에 공급한다.

한국콜마 창업자 윤동한 회장의 딸인 윤여원 대표가 지난해 1월부터 단독대표로 콜마BNH를 이끌고 있다. 주주 구성을 살펴보면 콜마그룹의 지주회사인 콜마홀딩스가 44.6%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이 8,8%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해외 확장하며 수익성 개선…주주가치 제고

콜마BNH는 지난달 28일 밸류업 계획을 공시하며 주가부양 의지를 내비쳤다. 밸류업 계획을 통해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사업적 강점을 계속 유지한다. 또 수익성과 자본효율성을 개선하고 주주환원 정책을 지속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K-헬스케어’, ‘K-건기식’을 선도할 계획이다.

콜마BNH는 해외 매출 증대를 주요 성장 로드맵으로 꼽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국내 건기식 시장은 2021년 5조원을 넘어섰고 연평균성장률 14%을 기록하며 고속 성장했다. 코로나 국면 이후 제조사와 브랜드사 모두 증가해 경쟁이 치열해졌으며, 내수시장에서의 성장세가 둔화됐다. 해외 수출은 최근 5개년 동안 연평균성장률 21%를 기록하면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해외 시장의 비중도 점차 늘리고 있다. 지난해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37%에 이른다. 여기에 연 7000억원 규모 생산 능력을 갖춘 세종3공장도 완공했다. 대규모 생산능력을 기반으로 세종3공장을 아시아 건기식 생산 허브로 키울 전망이다. 아울러 강소콜마, 연태콜마 2곳의 중국 현지공장을 통해 중국시장의 영향력을 확대하며 차후 유럽시장까지도 진출할 계획이다.

콜마BNH는 밸류업을 위해 달성해야 할 구체적인 지표도 제시했다. 우선 2027년까지 수익성 개선 관점에서 자기자본이익률(ROE)을 5%에서 10%로 끌어올리겠다고 공시했다. 투하자본이익률(ROIC) 역시 5%에서 10%로 끌어올려 자본효율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주주환원 정책 측면에서는 배당성향을 20% 이상으로 유지해 주주가치를 증대한다. 콜마BNH의 배당성향은 2022년 22.5%, 2023년 45.5%, 지난해 48.9%로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23억원 규모 자사주 소각을 실시해 주주환원율(배당+자사주 소각)이 61.4%까지 상승했다.

주주와의 소통도 강화할 계획이다. 콜마BNH는 2022년 IR 전담 조직 체계를 구축했고, IR북도 연 단위로 홈페이지에 게재하고 있다. 콜마BNH 관계자는 “시장에서 소외되지 않고 관심이 지속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으로 소통하고 적극적 주주진화정책을 지속적으로 고민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던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이 지난달 주주총회에서 콜마비앤에이치의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됐다. 업계에서는 윤 회장의 이사회 복귀를 콜마비앤에이치의 최근 부진한 실적을 개선하기 위한 책임경영 강화 신호라는 해석이 나온다.

 

강기목 기자 key@blo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