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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M PE, 펫프렌즈 매각 '장고'…밸류업 '현재진행형'
IMM 프라이빗에쿼티(PE)가 반려동물 쇼핑몰 펫프렌즈 매각을 두고 장고에 들어갔다. 아직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만큼 밸류업에 집중하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특히 펫프렌즈 인수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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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M 프라이빗에쿼티(PE)가 반려동물 쇼핑몰 펫프렌즈 매각을 두고 장고에 들어갔다. 아직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만큼 밸류업에 집중하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특히 펫프렌즈 인수에 사용한 블라인드펀드의 만기가 아직 남아 있어 IMM PE 입장에서도 서두를 필요는 없을 것이란 평이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펫프렌즈는 지난해 매출액 1171억원, 영업손실 3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13.7%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75.0% 줄었다.
영업손실이 대폭 줄어든 것은 판관비 중 광고선전비를 대폭 줄인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펫프렌즈는 2023년 광고선전비에만 95억원을 사용했는데 지난해에는 절반도 안 되는 43억원을 썼다. 인력 구조조정도 없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급여로 사용한 금액은 87억원으로 2023년 74억원보다 오히려 늘었다.
실적 개선과 함께 재무건전성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펫프렌즈의 지난해 말 기준 부채비율은 36.4%다. 2023년 말에는 954%에 달했다. 이는 2023년과 2024년 발행한 전환사채를 보통주로 전환하면서 쌓인 주식발행초과금 덕분이다.
펫프렌즈는 지난해에만 주식발행초과금 354억원을 쌓았다. 주식발행초과금은 자본잉여금에 포함되는 항목으로 주식을 액면가보다 높은 가격에 발행할 때 생기는 초과분이다. 펫프렌즈는 지난해 중 3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보통주 56만779주로 전환했다.
지난해 말 기준 펫프렌즈의 최대주주는 IMM PE다. IMM PE는 특수목적법인(SPC) 컴패니언1호 유한회사를 통해 펫프렌즈 지분 66.1%를 보유하고 있다. 2대 주주는 지분 30.1%를 가지고 있는 GS리테일이다.
2021년 IMM PE와 GS리테일은 총 1500억원을 투자해 펫프렌즈 경영권을 인수했는데 이중 GS리테일이 325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GS리테일은 펫프렌즈가 발행한 1회차, 2회차 전환사채 취득에도 총 94억원을 썼다. GS리테일이 펫프렌즈가 발행한 전환사채를 매입하면서 재무 개선에 도움을 준 셈이다.
최대주주인 IMM PE도 전환사채를 매입한 것으로 보인다. 2023년 말 기준 IMM PE의 펫프렌즈 보유 주식 수는 173만2597주였는데 지난해 말 211만644주로 늘었다. GS리테일이 매입한 물량을 제외하면 대부분을 IMM이 매입한 것으로 추정된다.
펫프렌즈의 재무상태가 개선되고 있는 반면 비슷한 사업을 영위 중인 어바웃펫의 재무는 악화되고 있다. 어바웃펫은 GS리테일의 자회사다. 어바웃펫은 지난해 매출액 284억원, 영업손실 11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22.1% 하락했고 영업손실은 36.0% 줄었다. 하지만 지난해 순손실 159억원을 기록하며 결손금은 723억원에서 884억원으로 늘었다. 결국 총자본은 -64억원으로 완전자본잠식에 빠졌다. 2023년 말까지만 해도 총자본은 95억원이었지만 대규모 손실 탓에 완전자본잠식으로 전환했다.
GS리테일은 IMM PE가 보유한 펫프렌즈 지분에 대한 우선매수권과 동반매도권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초 IMM이 펫프렌즈 매각에 나선다는 소식이 나올때부터 GS리테일이 우선매수권을 사용할지 관심이 쏠렸다. 어바웃펫을 가지고 있는 GS리테일이 펫프렌즈까지 인수해 시너지를 노릴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IMM PE는 펫프렌즈 매각을 중장기적으로 끌고 갈 것으로 보인다. 펫프렌즈 투자에 사용한 블라인드펀드 '로즈골드 4호'는 2019년에 결성됐다. 만기까지 아직 시간이 남은 만큼 밸류업에 집중할 것으로 추정된다.
유한새 기자 sae@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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