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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랜우드PE, 펀딩 보릿고개속 압도적 존재감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글랜우드PE가 설립 이후 처음으로 1조원을 웃도는 펀드를 조성하는 데다 해외 기관투자자(LP) 유치에도 성공했다. 2014년 하우스 설립한 이후 11년 만의 성과로, 펀드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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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글랜우드PE가 설립 이후 처음으로 1조원을 웃도는 펀드를 조성하는 데다 해외 기관투자자(LP) 유치에도 성공했다. 2014년 하우스 설립한 이후 11년 만의 성과로, 펀드레이징 혹한기 속에서 의미있는 결실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글랜우드PE는 1조원 규모의 3호 블라인드펀드 조성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내달 중 1차 클로징을 진행할 예정이며, 올 연말 1조5000억원 규모로 최종 클로징 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펀드에는 북미와 유럽 연기금 등 해외 LP도 참여한다. 글랜우드PE가 해외 LP를 모집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일부 국내 연기금·공제회 중에서는 별도의 출자 콘테스트 없이 글랜우드PE가 조성하는 신규 펀드에 재출자하는 리업(Re-up)을 택한 것으로 전해진다. 글랜우드PE가 그간 축적했던 트랙레코드를 토대로 기관으로부터 신뢰감을 쌓은 결과다.
IB 업계 관계자는 “최근 시장에서 글랜우드PE의 펀드레이징이 가장 큰 이슈”라며 “해외에서도 좋은 반응이 있는 데다 올해 펀딩 시장을 독식할 것이라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고 전했다.
글랜우드PE가 2018년 4500억원 규모로 펀드를 조성한 1호 블라인드펀드인 ‘글랜우드코리아제일호사모투자 합자회사'는 역대 국내 블라인드펀드 중 최고 수익률을 기록하는 저력을 보였다. 연평균 내부수익률(IRR)은 29.1% 수준이다. 이 펀드의 대표적인 투자 포트폴리오는 △CJ올리브영 △동양매직(현 SK매직) △해양에너지·서라벌도시가스 △SKC코오롱PI(현 PI첨단소재) △한글라스(현 LX글라스) 등이다.
이 가운데 지난해 진행된 CJ올리브영 소수지분 투자 회수건이 시장의 눈길을 끌었다. 글랜우드PE는 2021년 CJ올리브영 지분 22.6%를 인수해 3년 후인 2024년에 CJ그룹에게 되팔아 7800억원을 회수했다. 투자원금은 4140억원으로 IRR은 30%를 기록해 우수한 성과로 꼽힌다. 이 외에도 해당 펀드의 대표 트랙레코드로는 동양매직이다. 글랜우드PE는 2014년 약 3200억원에 인수한 동양매직을 2016년 6100억원에 매각하며 당시 IRR 33.9%를 달성했다.
2021년에는 9000억원 규모로 2호 블라인드펀드를 조성했다. 2호 블라인드펀드 '글랜우드코리아제2호'는 절반 이상이 소진된 상태다. 이 펀드는 △CJ올리브영 △LG화학 진단사업부(현 인비트로스) △SK피유코어 △테크로환경서비스 등에 투자했다. 글랜우드PE는 투자 업종은 포괄적으로 보되 오랜 기간 경험과투자 성과를 보유한 만큼 카브아웃 투자 원칙을 지속하겠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
2014년 설립된 글랜우드PE는 대기업 계열사 및 사업부를 인수하는 '카브아웃(Carve-out)' 딜 전문 하우스로 입지를 다진 PEF 운용사다. 누적 운용자산(AUM)은 약 3조원을 웃돈다.
남지연 기자 njy@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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