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동나비엔이 SK매직의 3개 사업 영업권을 인수한다. 쿡탑 등 주방가전 사업 강화를 목적으로 400억원 자금을 투입한다. 궁극적으로 생활가전 통합 사업모델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직 양해각서(MOU) 단계인 만큼 구체적 계약 내용은 향후 논의를 거쳐 2월중으로 체결하는 본계약에서 결정한다.
경동나비엔은 SK매직의 가스와 전기레인지, 전기오븐 3개 사업분야 영업권을 인수하는 내용의 MOU를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MOU에는 △배타적 우선협상권 및 본 계약 체결권 부여 △영업과 관련한 실사 △면책 및 손해배상 △상호 비밀유지 의무 △법적 구속력 △양수영업 관련 인력 인수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경동나비엔은 이번 영업권 인수로 그동안 공들였던 쿡탑과 전기오븐 등 주방가전 사업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앞서 2021년 3D 에어후드, 지난해 프리미엄 전기 쿡탑을 선보이며 주방가전 부문에 공을 들였다.
이번에 3개 사업 영업권을 인수하면 관련 사업의 확장에 속도를 높일 수 있다. SK매직은 관련 사업에서 모두 시장점유율 1, 2위를 기록하며 기반을 갖췄다. 여기에 인수 이후에는 기존에 예정한 수주 건까지 이어받을 전망이다. 앞서 SK매직은 쿡탑, 전기오븐과 ODM을 통해 공급받은 후드 등의 건설사 납품 계약을 따냈다.
경동나비엔은 주방가전 사업 확대를 통해 궁극적으로 보일러, 온수기 중심의 사업구조를 생활가전 분야로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그동안 생활건강에 중요한 실내 공기질 관리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주방가전 사업 진출도 요리 매연 등 오염물질을 관리해 실내 공기질을 개선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특히 환기청정기 사업과 시너지도 기대하고 있다. 이미 미세먼지 등 입자형 유해물질과 라돈, 이산화탄소 등 가스형 유해물질 관리가 가능한 환기청정기도 갖추고 있다. 주방가전과 환기청정기를 연동하면 종합적인 실내 공기질 관리가 가능하다는 분석도 내놓았다.
경동나비엔은 이처럼 SK매직의 영업권 인수를 계기로 난방과 온수, 실내 공기질 관리를 하나의 시스템에서 통제하는 통합 솔루션까지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고객의 ‘쾌적한 생활환경 파트너’ 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다. 최근 사업 확장을 위해 청정환기시스템의 명칭을 ‘환기청정기’로 변경하기도 했다.
김용범 경동나비엔 영업마케팅 총괄임원은 “온도는 물론 습도, 공기청정 등 다양한 요소를 관리해 실내 공간에서 최적의 생활환경을 구현하고 콘덴싱 등 친환경 기술을 바탕으로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이 같은 기술력과 SK매직의 노하우를 접목해 주방가전 사업을 또 하나의 성장 분야로 이끌고 생활가전기업으로 나아가는 토대로 삼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필호 기자 nothing@bloter.net
▼기사원문 바로가기
'Deal > M&A'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글과컴퓨터, 전자문서 기업 ‘클립소프트’ 인수…점유율 1위 등극 (0) | 2024.01.05 |
---|---|
'폴라리스쉬핑' M&A 클로징 지연…우리PE '자금조달' 성공할까 (2) | 2024.01.04 |
[송원산업 M&A] ‘본입찰 연기설’ 나더니…결국 매각 철회 (1) | 2024.01.03 |
경동나비엔 “SK매직 가전사업부 우협 선정 통보 받아…인수 여부 검토” (1) | 2024.01.02 |
[HMM 삼킨 하림] HMM 인수하면 팬오션 곳간은 어떻게 바뀔까? (0) | 2023.12.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