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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벤처스가 사명을 SBVA로 교체한다. 지난해 소프트뱅크그룹(SBG)에서 디에지오브(The Edgeof)로 회사가 인수된 이후 변화다.
29일 소프트뱅크벤처스는 2월 1일부터 사명을 SBVA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소프트뱅크벤처스는 지난 20년간 특히 해외서 SBVA(SoftBank Ventures Asia)로 많이 알려졌다. 사업의 연속성을 위해 해당 사명을 선택했다.
소프트뱅크벤처스는 2000년 SBG 산하 벤처투자회사(구 창업투자회사)로 한국에 설립됐다. 루닛, 당근, 하이퍼커넥트 등을 초기 발굴하는 등 국내외 다양한 스타트업에 투자해오고 있다.
그러다 지난해 6월 손정의 SBG 회장의 동생인 손태장 미슬토 회장이 대주주로 있는 싱가포르 기반의 투자 회사 디에지오브에 인수됐다. 이후 경영진을 포함한 핵심 운영 인력의 변화는 없다.
최근엔 약 2000억원 규모의 '2023 알파 코리아 펀드'도 결성했다. 당초 목표 금액인 1000억원을 크게 상회한 규모다. 주요 출자자(LP)는 앵커 출자자인 산업은행을 포함해 SBG, 한화생명, 중소기업은행, 넥슨코리아, KB캐피탈 등이다.
해당 펀드로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는 인공지능(AI), 로보틱스, 컴퓨팅 기술 등 국내외 ICT(정보통신기술) 분야 초·중기 기업에 투자할 예정이다. 산업별 주요 투자 분야는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 헬스케어, 콘텐츠, 산업용 딥테크 등을 보고 있다.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도 폭넓게 지원할 계획이다.
이준표 SBVA 대표는 "벤처투자 혹한기와 대주주가 변화된 환경 속에서도 기존 출자자들의 변함없는 신뢰를 기반으로 이번 펀드 결성을 무사히 마무리할 수 있었다"면서 "SBVA는 이제껏 그래왔듯 앞으로도 ICT 분야의 전문성과 글로벌 사업 개발 경쟁력을 바탕으로 창업가들의 고민을 가장 가까이에서 들으며 투자 활동을 적극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고토 요시미츠 SBG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0년 이상의 스타트업 투자 경험과 네트워크를 갖춘 SBVA가 디에지오브와 함께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된 걸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LP로서 새 SBVA가 설립한 첫 번째 펀드에 참여하게 돼 기대가 크다"고 전했다.
SBVA는 현재 2조5000억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서울을 포함해 북경, 싱가포르, 샌프란시스코, 이스라엘 등에 지사를 두고 있고 100여개의 포트폴리오 회사를 육성하며 글로벌 투자 활동을 하고 있다.
황금빛 기자 gold@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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