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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터·넘버스 2024 M&A 전망 설문조사 ⑮
연기금·공제회 등 기관투자자(LP) 2곳 중 1곳은 올해 투자 규모를 작년 수준으로 유지할 것이라는 설문 결과가 나왔다. 반면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들은 절반 이상이 투자를 작년보다 확대하겠다고 답변했다.
블로터와 넘버스가 지난 15일부터 19일까지 인수합병(M&A) 관련 기업 44곳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2023년 대비 2024년 투자 규모는?’을 선택하는 항목에 대해 응답자 66명 중 30명이 ‘유지한다’라고 답했다. 응답률은 50.8%다.
이어 ‘늘린다’는 응답은 37.3%(22명)로 ‘줄인다’는 11.9%(7명)에 그쳤다.
답변 대상별로 보면 LP는 ‘유지한다’가 52.4%로 가장 높았다. ‘늘린다’고 응답한 곳은 33.3%였으며 나머지 14.3%는 투자를 줄이겠다고 답했다.
올해도 보수적인 투자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여전히 고금리·고물가 상황이 이어지는 데다 국회의원 총선거와 미국 대통령 선거 등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가 상존해 무작정 투자를 늘리거나 줄이기보다 선택과 집중을 택한 셈이다.
한 LP 관계자는 “당분간 지켜보자는 관망세가 현재 LP들의 보편적인 분위기로 보인다”며 “게다가 올해는 4월 총선에 연말 미국 대선까지 예정돼 있어 금리 향방이 가늠되지 않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반면 이들 LP의 자금을 운용하는 GP·PEF운용사는 57.9%가 ‘늘린다’는 응답을 내놨다. 이어 ‘유지한다’ 26.3%, ‘줄인다’ 5.3% 순으로 나타났다. 같은 시장 상황을 보고도 LP와는 다른 계획을 갖고 있는 것이다.
시장 상황이 같아도 그것을 바라보는 시각은 다를 수 있다는 게 투자은행(IB)들의 생각이다.
IB업계 관계자는 “LP와 PEF운용사는 수익을 창출하는 프로세스가 달라 시장을 대하는 태도도 마냥 같지 않을 것”이라며 “PEF운용사는 통상 10년 만기의 펀드를 조성해 괜찮은 연 수익률을 내는 딜을 꾸준히 찾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당장 투자를 늘리느냐 줄이느냐는 크게 의미 없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설문에는 총 44곳의 대표 또는 임원 66명이 참여했다. 기관투자가 16곳 23명, 사모펀드 19곳 19명, IB와 자문사 18곳 24명 등이다.
설문에 참여한 기관투자가는 익명을 요구한 국책은행(2명)과 공제회, 건설공제조합, 공무원연금공단(3명), 교정공제회, The-K한국교직원공제회(3명), 무림캐피탈, 부국증권, 사학연금, 삼성증권(2명), 새마을금고중앙회(2명), 신한은행, 신한투자증권, 신협, 우리은행, 우정사업본부 등이다.
GP와 PEF는 글랜우드크레딧, 노틱인베스트먼트, MBK파트너스, VIG파트너스, 센트로이드인베스트먼트, IMM PE, SG PE, NH투자증권, NPX PE, 오케스트라PE, UCK파트너스, 자베즈파트너스, JC파트너스, JKL파트너스, 코스톤아시아, 큐리어스파트너스, 키스톤PE, 한국투자PE, 한앤컴퍼니 등이 참여했다.
IB와 자문사는 대신증권,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 미래에셋증권, 바른(2·법무법인), 산업은행, 삼덕(회계법인), 삼정KPMG(2·회계법인), 세종(법무법인), IBK투자증권, NH투자증권, 율촌(2·법무법인), EY한영(회계법인),이촌(회계법인), 지평(2·법무법인), KB증권, 태평양(법무법인), 하나증권, 화우(2·법무법인) 등이 설문에 답했다.
위 기업명은 가나다순으로 나열했다.
박수현 기자 clapnow@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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