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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도 대체투자 쏠림 지속 전망...딜 규모는 3000억 미만 선호

Numbers_ 2024. 1. 29.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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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도 대체투자 쏠림 지속 전망...딜 규모는 3000억 미만 선호

블로터·넘버스 2024 M&A 전망 설문조사 ⑭ 국내 기관투자자(LP) 및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이 올해 국내 대체투자 분야에 주로 자금을 투입할 전망이다. 블로터와 넘버스가 공동으로 기관투자자,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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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터·넘버스 2024 M&A 전망 설문조사 ⑭

 

(그래픽=박진화 기자)


국내 기관투자자(LP) 및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이 올해 국내 대체투자 분야에 주로 자금을 투입할 전망이다. 

블로터와 넘버스가 공동으로 기관투자자, 사모펀드 운용사 등 IB(투자은행) 업계 종사자 6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유효 응답자 58명 중 23명이 이같이 답했다. 응답률은 39.7%다.

해외 대체투자(13.8)가 뒤를 이었다. 총 58명 중 8명이 답했다. 국내 대체투자 응답까지 포함하면 대체투자 관련 응답률은 절반이 넘는 53%에 달한다. 

대체투자는 주식이나 채권 같은 전통적 투자 상품 대신 부동산·인프라·사모펀드 등 다른 자산에 투자하는 것이다. 대체투자는 원래 저금리 시기에 인기 투자처로 꼽히지만 최근 고금리가 장기화되고 있는 데다 경기 침체 우려 등 시장의 불안정성이 커진 가운데 대체 투자가 다른 분야 대비 큰 수익을 내고 있는 만큼 여전히 투심이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

국내 최대 기관투자자(LP) 국민연금공단 역시 대체투자 비율을 계속 늘리는 상황이다. 지난 2018년 국민연금 운용 자산에서 12%에 불과했던 대체투자(76조6200억원) 비율은 지난해 17.1%(165조9460억원)까지 늘었다.

1988년~2022년 수익률이 9.94%를 기록하는 등 △국내주식(5.22) △해외주식(8.5) △국내채권(3.33) △해외채권(3.24) 대비 안정적이면서도 높은 수익률을 낸 덕분이다. 2023년 기준 대체투자 수익률은 8.18%로 해외주식(13.51%) 다음으로 가장 높은 운용 수익률을 기록했다. 

국내 주식(12.1%) 및 국외 주식(12.1%)도 비교적 많은 선택을 받았다. 각각 총 58명 중 7명이 답했다. 올해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 인하를 예고하고 있는 등 통화긴축 완화 기대감이 커지면서 증권 시장 투자 심리가 회복된 것으로 분석된다. 

고금리 기조에 부동산 경기 침체로 국내 금융기관이 부실채권(NPL·Non Performing Loan)을 매각하는 가운데 NPL 등 론 투자(12.1%)도  지속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총 58명 중 7명이 답했다.

‘안전투자’를 최우선으로 하는 우정사업본부는 부동산 경기 침체와 고금리 상황이 맞물려 시장에 NPL이 쏟아지자 2022년 2000억원을 국내 NPL에 투자하는 등 선제적 투자에 나섰다.  NPL 투자는 저평가된 부실채권을 할인된 가격에 매입한 후 높은 가격에 매도하거나 출자로 전환해 경영권 매각 등의 방식으로 차익을 실현한다.

채권 시장의 약세로 △국내 채권(6.9%) △국외 채권(3.4%)은 적은 선택을 받았다. 각각 4명, 2명이 응답했다.

(그래픽=박진화 기자)

 
국내 투자은행 업계 관계자들이 선호하는 딜 규모는 1000억원~3000억원 미만(40.9%)이 가장 많았다. 총 66명 중 27명이 답했다.

1000억원 미만(21.2%) 선호도도 높았다. 66명 가운데 14명이 답했다. 1000억원~3000억원 미만(40.9%) 응답까지 고려하면 3000억 미만 딜을 선호하는 응답이 절반을 넘은 셈이다.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인 만큼 대부분의 관계자들이 자금 부담이 크지 않은 소규모 딜을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 밖에 △1조원(13.6%) △3000억원~5000억원 미만(13.6%) △5000억원~1조원 미만(10.6%) 순으로 나타났다. 이 답변은 각각 9명, 9명, 7명의 선택을 받았다.

이번 설문에는 총 44곳의 대표 또는 임원 66명이 참여했다. 기관투자가 16곳 23명, 사모펀드 19곳 19명, IB와 자문사 18곳 24명 등이다. 설문에 참여한 기관투자가는 익명을 요구한 국책은행(2명)과 공제회, 건설공제조합, 공무원연금공단(3명), 교정공제회, The-K한국교직원공제회(3명), 무림캐피탈, 부국증권, 사학연금, 삼성증권(2명), 새마을금고중앙회(2명), 신한은행, 신한투자증권, 신협, 우리은행, 우정사업본부 등이다.

GP와 PEF는 글랜우드크레딧, 노틱인베스트먼트, MBK파트너스, VIG파트너스, 센트로이드인베스트먼트, IMM PE, SG PE, NH투자증권, NPX PE, 오케스트라PE, UCK파트너스, 자베즈파트너스, JC파트너스, JKL파트너스, 코스톤아시아, 큐리어스파트너스, 키스톤PE, 한국투자PE, 한앤컴퍼니 등이 참여했다.

IB와 자문사는 대신증권,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 미래에셋증권, 바른(2·법무법인), 산업은행, 삼덕(회계법인), 삼정KPMG(2·회계법인), 세종(법무법인), IBK투자증권, NH투자증권, 율촌(2·법무법인), EY한영(회계법인), 이촌(회계법인), 지평(2·법무법인), KB증권, 태평양(법무법인), 하나증권, 화우(2·법무법인) 등이 설문에 답했다.

위 기업명은 가나다순으로 나열했다.


남지연 기자 njy@blo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