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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터·넘버스 2024 M&A 전망 설문조사⑲
국내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들은 인수합병(M&A) 시장에서 수익률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금리 수준’을 꼽았다.
블로터와 넘버스가 공동으로 사모펀드(PEF) 운용사, 기관투자자(LP) 등 IB 업계 종사자 6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66명 중 52명이 이같이 답했다. 복수 응답(최대 2개)이 가능한 문항으로 응답률은 39.1%다.
사모펀드 운용사는 일반적으로 본인들의 펀드 자금과 함께 은행이나 증권사로부터 대규모 인수금융을 차입해 기업의 경영권을 인수한다. 펀드 자금만으로 기업을 사들이면 투자 횟수가 제한되기 때문에 레버리지를 일으키는 것이다. 사모펀드 운용사 입장에서는 기준금리 상승 등으로 조달 금리가 오르면 금융 비용 증가로 수익률이 하락하게 된다.
달리 말하면 PEF에 자금을 대는 기관투자자는 GP(운용사)로부터 높은 금리를 받아야 수익률을 높일 수 있다. 한 기관투자가 관계자는 “LP의 경우 조달금리가 높을수록 좋긴 하지만 리스크도 이에 비례하는 만큼 투자 전략에 따라 적정 수준의 금리를 받는 게 기관에겐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핵심 사업 집중 답변은 응답률 20.3%를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 총 66명 중 27명이 답했다.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수익성을 내는 사업 중심으로 효용을 극대화해야 수익률을 높일 수 있다는 의견이다.
비용 효율화(14.3%)와 포트폴리오 정리(13.5%) 및 신사업 확대(9.8%)도 비교적 많은 선택을 받았다. 각각 66명 중 19명, 18명, 13명이 답했다. GP는 경영권을 인수한 뒤 사업 운영의 효율화를 위해 당사의 불필요한 공장과 지사, 사업을 정리하는 반면 새로운 시장에 진출하는 등 기업 전략의 변화를 꾀한다. 이는 PEF에 투자한 GP 및 LP 등 여러 이해관계자에게 수익률 차원에서 영향을 미치게 된다.
IT 결합(3%) 응답은 4명의 선택을 받았다. IT 결합은 기업의 운용 효율성을 향상시켜 수익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번 설문에는 총 44곳의 대표 또는 임원 66명이 참여했다. 기관투자가 16곳 23명, 사모펀드 19곳 19명, IB와 자문사 18곳 24명 등이다. 설문에 참여한 기관투자가는 익명을 요구한 국책은행(2명)과 공제회, 건설공제조합, 공무원연금공단(3명), 교정공제회, The-K한국교직원공제회(3명), 무림캐피탈, 부국증권, 사학연금, 삼성증권(2명), 새마을금고중앙회(2명), 신한은행, 신한투자증권, 신협, 우리은행, 우정사업본부 등이다.
GP와 PEF는 글랜우드크레딧, 노틱인베스트먼트, MBK파트너스, VIG파트너스, 센트로이드인베스트먼트, IMM PE, SG PE, NH투자증권, NPX PE, 오케스트라PE, UCK파트너스, 자베즈파트너스, JC파트너스, JKL파트너스, 코스톤아시아, 큐리어스파트너스, 키스톤PE, 한국투자PE, 한앤컴퍼니 등이 참여했다.
IB와 자문사는 대신증권,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 미래에셋증권, 바른(2·법무법인), 산업은행, 삼덕(회계법인), 삼정KPMG(2·회계법인), 세종(법무법인), IBK투자증권, NH투자증권, 율촌(2·법무법인), EY한영(회계법인), 이촌(회계법인), 지평(2·법무법인), KB증권, 태평양(법무법인), 하나증권, 화우(2·법무법인) 등이 설문에 답했다.
위 기업명은 가나다순으로 나열했다.
남지연 기자 njy@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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