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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블로항공, 210억원 투자 유치...내년 기술특례 상장 목표

Numbers 2023. 10. 20. 14:25

(사진=파블로항공 드론쇼)


무인 이동체 자율군집제어 전문기업 '파블로항공'이 프리 IPO 투자 라운드(상장 전 투자)에서 21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파블로항공은 내년 하반기 기술특례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일 파블로항공은 △산업은행 △비하이인베스트먼트-키움투자자산운용 △이수만(개인) △대신증권-SBI인베스트먼트 △유안타증권 △엑스플로인베스트먼트(GS건설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 △마상소프트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이수만 전 SM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는 파블로항공 시드 투자자이기도 하다. 파블로항공의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430억원이다. 앞선 시리즈B 라운드엔 △LX인터내셔널 △우리벤처파트너스 △비하이인베스트먼트 △신한벤처투자 △BNK벤처투자 △롯데벤처스 등이 참여했다. 

파블로항공은 2018년 설립됐다. 무인 이동체 자율군집비행 기술과 통합관제 시스템을 중심으로 한 미래 산업 유용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드론쇼, 드론 배송, UAM(도심항공모빌리티) 등의 상용화를 위한 기술이다. 국방 무인 이동체 사업도 하고 있다. 드론 배송의 경우 지난해 7월 국내서 처음으로 드론배송센터를 열고 1년 넘게 드론 배송 운영을 하면서 1400회 이상의 비행 데이터를 축적해왔다.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파블로항공은 해외 시장 확대에 집중한다.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한 공연용 드론 판매와 드론쇼 해외 진출에 중점을 둔다. 최근 파블로항공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드론쇼를 주관했던 김원경 전 인텔 전무를 영입해 미국 법인 부사장으로 임명했다.

UAM 분야에선 드론교통관제(UTM) 개발 등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지난해 스타트업 가운데 처음으로 K-UAM(한국형 도심항공모빌리티) 컨소시엄에 이름을 올리고 그랜드챌린지 1단계 제안서 작업도 진행했다. 이후 LG유플러스와 UAM 교통관리플랫폼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 GS건설과는 도심 이착륙장인 버티포트의 운영 시스템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

올 3월 대신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한 파블로항공은 기술특례 상장도 본격 추진 중이다. 파블로항공 측은 올해 매출이 지난해 대비 200%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파블로항공은 지난해 매출 35억원, 영업손실 62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현재 드론쇼 부문에서 주로 매출을 내고 있지만 드론 배송 부문에서도 본격적으로 수익모델을 마련하려 한다.

김영준 파블로항공 대표는 "투자 시장이 위축돼 만만치 않았지만 파블로항공의 잠재력과 성장성을 입증받은 결과라고 생각한다"면서 "투자금액의 10%는 우리와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는 스타트업에 재투자해 무인 모빌리티 생태계도 만들어 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황금빛 기자 gold@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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