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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바웃C] '수장 공백 끝' SLL, '재무통' 윤기윤 신임 대표 선임…IPO 드라이브

Numbers_ 2024. 3. 12.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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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바웃C] '수장 공백 끝' SLL, '재무통' 윤기윤 신임 대표 선임…IPO 드라이브

콘텐츠 제작사 스튜디오 SLL(에스엘엘중앙)이 IPO(기업공개)를 이끌 적임자 물색에 주력한 가운데, 윤기윤 신임 총괄 대표이사를 선임했다. 이로써 SLL은 지난해 12월 초 전인천 신임 대표 선임 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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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제작사 스튜디오 SLL(에스엘엘중앙)이 IPO(기업공개)를 이끌 적임자 물색에 주력한 가운데, 윤기윤 신임 총괄 대표이사를 선임했다. 이로써 SLL은 지난해 12월 초 전인천 신임 대표 선임 발표 이틀 만에 철회한 후 3개월 넘게 이어진 수장 공백 체제를 마무리했다. SLL은 재무전문가 윤 신임 대표 체제에서 내년으로 계획된 IPO 작업에 드라이브를 건다는 계획이다.


카카오 헬스케어 CFO 출신 재무전문가

 

중앙그룹 콘텐츠 제작 계열사 스튜디오 SLL이 신규 총괄 대표이사로 카카오 헬스케어 윤기윤 전 수석부사장을 선임했다고 11일 밝혔다.
 

윤기윤 SLL(에스엘엘중앙) 신임 총괄 대표이사. (사진=SLL)



1971년생인 윤 신임 대표는 CJ주식회사와 KT&G에서 재무전략 및 사업관리를, 동원산업에서 경영지원실장과 유통본부장을 역임한 재무전문가다. 최근까지는 카카오 헬스케어에서 CFO(최고재무책임자, 수석 부사장)를 맡았다.

SLL은 지난해 말부터 총괄 대표이사 선임에 어려움을 겪었다. SLL은 지난해 12월 초 전인천 전 티몬 대표를 영입했지만 이틀 만에 백지화한 바 있다.

SLL이 총괄대표 선임에 있어 가장 중시하는 부분은 내년으로 계획된 IPO를 성공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역량이다. SLL은 이를 위해 박준서 제작부문 대표는 주력 사업인 콘텐츠 제작 역량을 강화하고, 총괄 대표는 IPO를 준비하겠다는 투트랙 전략 청사진을 그렸다.

SLL은 총괄대표 공백기간에도 IPO 계획에는 차질이 없다는 입장을 유지해 왔다. 전인천 전 티몬 대표가 재무통으로 알려져 있던 만큼, 업계에는 SLL이 신임 대표 후보자 범위를 재무전문가로 좁혔다는 관측이 우세했다.

전인천 전 티몬 대표는 한국 피앤지(P&G코리아), 먼디파머, ADT캡스(현 SK쉴더스), 빅히트 엔터테인먼트(현 하이브) 등 기업에서 CFO를 역임한 재무통이다. 그는 이어 영실업, 티몬에서 대표이사를 맡았다.

 

적자 불구 '범죄도시3' 등 콘텐츠 흥행에 기대감 상승

 

이제 SLL은 윤기윤 총괄대표와 박준서 제작부문 대표라는 쌍두마차로 IPO 실행에 박차를 가할 계정이다. SLL은 지난해 정기인사에서 박준서 제작부문 대표의 승진뿐만 아니라 김진규 콘텐트리중앙 경영지원실장을 CFO로 신규 선임하는 등 본격적인 IPO 준비에 착수했다.
 

SLL 연간 및 분기 실적 그래프. (자료=SLL 사업보고서, 분기보고서)


SLL이 속한 중앙그룹은 '중앙홀딩스→중앙피앤아이→콘텐트리중앙→SLL중앙'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다. 콘텐트리중앙이 미디어 콘텐츠를 제작·유통 계열사 SLL과 영화상영 계열사 메가박스중앙을 지배하고 있다. 

윤 대표는 SLL의 수익성 개선이라는 과제를 받아들었다. 콘텐트리중앙에 따르면 SLL은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304억원, 영업손실 415억원으로 직전분기 대비 적자전환했다.  

다만 2023년 연결 기준 매출액은 5683억 원으로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영업손실은 495억원이지만, OTT(온라인동영상콘텐츠) 오리지널 콘텐츠의 시즌제 및  범죄도시3 등 영화 흥행으로 전년 대비 적자폭도 줄었다. 

지난해 11월 정기인사로 지난해 12월부터 약 3개월이 넘게 임시 CEO 역할을 수행하며 SLL을 이끈 박준서 제작부문 대표는 자사 콘텐츠 제작 역량 강화에 집중한다.

SLL은 올해 신작 콘텐츠를 통해 지난해에 이어 콘텐츠 성공 기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SLL은 지난해 지난해는 드라마 부문에서 '대행사', '닥터 차정숙', '킹더랜드', '힘쎈여자 강남순', '웰컴투 삼달리' 등으로 시청률을 챙겼고, 영화 부문에서는 '범죄도시3'로 누적관객 1000만명을 달성했다.

올해 SLL은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하이드', '기생수: 더 그레이',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등 드라마 13편과 '범죄도시4' 등 영화 6편을 준비 중이다. 또 1분기 중에는 넷플릭스 글로벌 톱10 비영어 TV부문 1위에 오른 ‘닥터슬럼프’와 비영어 영화 부문 1위에 오른 ‘황야’로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SLL 관계자는 "윤기윤 신임 총괄 대표는 기업운영 및 재무전문가로, 글로벌 시장에서 SLL의 가치를 올리고 SLL의 지속성장에 필수적 요소로 꼽히는 안정적인 수익구조 구축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새로운 CEO 영입으로 IPO를 성공적으로 진행해 글로벌 스튜디오로 발돋움하겠다"고 덧붙였다.


안신혜 기자 doubletap@blo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