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드테크 스타트업 매드업의 상장 전 지분매각(프리 IPO)이 본격적으로 개시됐다. 디지털 마케팅 전문회사로 발돋움한 지 8년 만에 몸값 3000억원 돌파 눈앞에 두고 있다.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매드업은 약 500억원 규모의 프리 IPO 투자 유치를 진행 중이다. 지난해 5월 140억원의 자금을 유치한 이후 약 8개월 만이다. 투자자들은 현재 재무적투자자(FI)가 보유 중인 지분과 함께 신규 발행하는 신주를 인수할 것으로 보인다.
매드업은 보통주 9만5799주와 우선주 5만5132주를 발행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보통주 지분의 77.6%는 이주민·이동호 공동 대표이사가 보유 중이다. 이밖에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벤처캐피탈(VC) 등 다수 FI들이 주요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매드업은 2011년 설립된 곳이다. 기존에는 광고를 시청하면 휴대폰 요금을 줄여주는 모바일 B2C 서비스 ‘폰플’을 운영했으나, 2015년 이를 접고 광고 대행 사업을 본격화하면서 이른바 '애드테크' 전문기업의 명맥을 이어왔다.
인공지능(AI)·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기업의 마케팅을 도와주는 사업을 영위한다. 대형 광고주를 대상으로 맞춤화된 에이전시 서비스를 제공하는 ‘매드잇’과 중소형 광고주를 대상으로 자동화 운영 솔루션을 제공하는 ‘레버’ 등이 주력 서비스다.
수익구조는 광고주에게서 광고를 수주한 뒤 수수료를 챙겨가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디즈니플러스와 왓챠, 야놀자, 카카오뱅크, 무신사 등 다양한 분야의 회사들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36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기관가들의 투자도 잇따랐다. 매드업은 2016년 시리즈A에서 약 60억원을 투자받은 데 이어 2018년 134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스톤브릿지벤처스와 프랙시스캐피탈, 아이디벤처스 등이 주요 투자자로 이름을 올렸다.
2020년~2022년 이어진 프리 시리즈 C 투자에서는 신한금융투자, 크로스로드파트너스, IMM인베스트먼트의 자금까지 유입되며 255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이번 프리IPO 투자가 마무리되면 회사의 기업가치는 3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향후 1~2년 내에 기업공개(IPO)가 가능할 전망이다. 이미 매드업은 지난해 미래에셋증권을 IPO 주관사로 선정하고 상장 초읽기에 돌입한 바 있다. 코스닥 상장사 에코마케팅이 주요 비교기업으로 거론된다.
IB업계 관계자는 “이번 프리IPO 투자는 기존 FI가 보유 중인 지분의 리파이낸싱 성격인 것으로 안다”라며 “상장을 하기 전에 기업가치를 올리는 데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수현 기자 clapnow@bloter.net
남지연 기자 njy@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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