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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홈쇼핑 공개매수' 현대百그룹…지배구조 퍼즐 완성되나

Numbers_ 2024. 4. 3.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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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홈쇼핑 공개매수' 현대百그룹…지배구조 퍼즐 완성되나

현대백화점그룹이 지주사 전환의 퍼즐을 맞추기 위한 의사결정을 내렸다. 지주사인 현대지에프홀딩스가 공개매수를 통해 현대홈쇼핑 지분 25%를 추가 확보하기로 했다. 공정거래법상 현대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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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현대홈쇼핑)


현대백화점그룹이 지주사 전환의 퍼즐을 맞추기 위한 의사결정을 내렸다. 지주사인 현대지에프홀딩스가 공개매수를 통해 현대홈쇼핑 지분 25%를 추가 확보하기로 했다. 공정거래법상 현대지에프홀딩스는 자회사·손자회사 지분 보유 요건을 충족시켜야 하는 상황이었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현대지에프홀딩스는 총 1926억원을 들여 현대홈쇼핑의 보통주 300만주(25%)를 공개매수하기로 결정했다. 공개매수 가격은 1주당 6만4200원으로 2일 종가(5만3500원)보다 20% 높다. 공개매수는 오는 22일까지 20일 동안 진행된다. 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현대지에프홀딩스는 공개매수 응모율과 관계없이 응모한 주식을 모두 매입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공개매수 응모주식수가 매수예정수량을 하회할 경우 응모율에 관계없이 공개매수에 응모한 주식의 전부를 매수할 예정"이라며 "매수예정수량을 초과할 경우 안분비례 매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 2022년 9월 처음으로 지주사 체제 전환 계획을 발표했다. 당초 현대백화점과 현대그린푸드를 각각 인적분할해 2개의 지주사를 둘 구상이었으나 주주들의 반대로 현대백화점의 인적분할이 무산됐다. 이에 현대백화점을 현대그린푸드에서 분할된 현대지에프홀딩스에 편입시키며 단일 지주사 체제를 구축했다.

이후에도 현대지에프홀딩스는 현대백화점과 현대그린푸드의 공개매수와 현물출자 방식의 유상증자를 진행하는 등 지배구조 개편을 위한 실타래를 하나씩 풀어갔다. 현물출자 유상증자까지 완료하면서 현대백화점그룹은 정지선 회장·정교선 부회장→현대지에프홀딩스→현대백화점·현대그린푸드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완성했다.

마지막으로 풀어야 할 숙제가 공정거래법상 지주사 행위제한 요건이다. 공정거래법에 따르면 지주사는 자회사와 손자회사 지분을 일정 비율 보유해야 한다. 상장사는 30%, 비상장사는 50% 이상이다. 지주사 전환 시 2년 내 지주회사 요건을 충족시켜야 한다. 현대지에프홀딩스는 2025년 3월 전까지 추가 지분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다. 지난해 말 기준 현대지에프홀딩스의 현대홈쇼핑 지분율은 25.01%인데, 이번 공개매수로 5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증손회사로 있는 현대바이오랜드와 한섬라이프앤 지분도 정리해야 하는 과제 중 하나다. 공정거래법상 지주사 체제에선 손자회사가 증손회사의 지분 100%를 보유해야 한다. 이를 충족하지 못한 계열사가 현대바이오랜드와 한섬라이프앤이다.

손자회사인 현대퓨처넷과 한섬은 각각 현대바이오랜드 지분 35%와 한섬라이프앤 지분 51%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지주사 요건을 충족하려면 이들 지분을 100%로 높이거나 아예 매각해야 한다. 다만 현대지에프홀딩스가 지난달 정기주주총회에서 증손회사를 외부에 매각하지 않겠다고 밝힌 만큼, 올해 안에 추가 지분 매입 등 움직임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현대지에프홀딩스는 "현재 현대홈쇼핑 지분 25%를 소유하고 있어 공개매수를 통해 지주사 행위제한 요건을 충족할 예정"이라며 "50% 수준의 지분율을 확보해 대주주로서의 책임 경영을 강화하는 한편 안정적인 경영권 확보를 통한 신속하고 효율적인 의사결정 체계를 확립해 사업 경쟁력 제고를 추진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박수현 기자 clapnow@blo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