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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 의료기기 업체인 신흥은 관계사 디브이홀딩스가 장내에서 1만2338주를 매수해 지분율이 0.13%포인트를 늘었다고 5일 공시했다. 이로써 디브이홀딩스의 신흥 지분율은 총 4.58%가 됐다.
치과기재 판매를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는 디브이홀딩스는 이용익 신흥 대표의 세 아들들이 소유한 비상장회사다. 맏아들인 이재민 씨가 29% 지분율로 최대주주이며, 차남과 삼남인 이상민·남곤 씨가 각각 27%, 24%씩 보유중이다.
신흥은 이 대표가 22.12%로 최대주주로, 이 대표 세 아들들을 포함해 특수관계인이 총 78.42%를 보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디브이홀딩스의 신흥 지분 매입은 3세대로 경영 승계를 위한 사전작업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디브이홀딩스는 그동안 신흥 지분을 꾸준히 매수하면서 지분율을 확대해오고 있다. 지난해 1월만 해도 신흥에 대한 디브이홀딩스 지분율은 0.36%에 불과했다. 디브이홀딩스 100% 자회사인 디브이몰도 신흥 지분을 1.72% 갖고 있다.
지난 2일 디브이홀딩스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디브이홀딩스는 이 대표가 보유한 신흥 주식을 담보로 제공받아 지난해 말 기준 단기차입금 78억원어치를 일으킨 상태다. 이 대표를 포함해 신흥과 디브이몰이 갖고 있는 신흥 상장주식 담보제공금액은 총 96억원 규모다.
또 디브이홀딩스는 지난 한 해 동안 신흥과 11억원의 매출 등을 거래하면서 실적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신흥을 포함한 기타 특수관계자와 311억원의 매출 등을 거래했다.
이를 통해 디브이홀딩스는 지난해 연간 매출 530억원, 영업이익 10억원, 순이익 5억원을 올렸다. 매출은 3% 쪼그라든 규모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두 배 가량 뛰었다.
이 역시 경영승계 사전작업으로 풀이되는 배경이다. 이 대표의 세 아들들이 소유한 개인 회사, 특히 장남인 이재민 씨가 최대주주인 회사이자 비상장사의 매출 성장을 도와 기업가치를 키운 뒤 경영승계 핵심 회사인 신흥과의 지분 맞교환이나 합병 등의 방식이 거론된다.
임초롱 기자 twinkle@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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