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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도 중고가 되나요?" 트렌비가 적자 폭 90% 개선한 비결
명품 거래 플랫폼 트렌비의 수익성이 개선됐다. 명품 수요가 일부 소비층에서 MZ세대까지 점차 넓어지는 움직임을 보이자, 저렴한 가격에 품질까지 챙긴 '중고 거래' 사업을 전개한 게 결정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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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거래 플랫폼 트렌비의 수익성이 개선됐다. 명품 수요가 일부 소비층에서 MZ세대까지 점차 넓어지는 움직임을 보이자, 저렴한 가격에 품질까지 챙긴 '중고 거래' 사업을 전개한 게 결정적이었다. 올해 트렌비는 오프라인 출점과 AI 기술을 활용해 중고 사업을 두배 성장시킨다는 방침이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트렌비는 40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882억원) 대비 54.4% 감소한 수치다. 하지만 오히려 수익성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영업 손실은 208억원에서 32억원으로 줄었다. 직접적인 수익성 지표인 매출총이익률(매출총이익/매출액) 역시 전년 29% 대비 45% 증가했다.
이는 트렌비 매출총이익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중고 명품 비즈니스가 성장한 덕분이라는 게 트렌비의 설명이다. 한 관계자는 "트렌비 중고사업을 통해 적자규모 90%를 줄일 수 있었다"고 전했다 .
판매관리비용도 큰 폭으로 줄었는데 광고비와 인건비가 큰 폭으로 개선됐다. TV광고를 많이 하던 2022년도에는 122억원에 가까운 마케팅 비용 지출이 있었으나, 지난해에는 75% 감소한 29억원의 마케팅 비용만 지출됐다. 인건비 역시 2022년도 약 125억원의 지출이 이루어졌던 것과 견줘 지난해 63억원으로 약 50%가 감소했다.
트렌비 이종현 대표는 “현재 월 BEP (손익분기)를 맞췄고, 올해는 연간 흑자를 예상하고 있다”며 “지난해 턴어라운드는 성장 잠재력과 수익성이 좋은 중고 사업의 성장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으로, 앞으로도 중고 명품 사업에 집중해 올해 중고사업을 2배 성장시킬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트렌비는 중고 상품의 가격을 견적으로 제시하는 AI 기술에 힘주고 있다. 최근엔 해당 클로이AI 기술을 적용한 오프라인 매입/위탁 판매센터도 전국 주요 지점에 오픈했다.
박재형 기자 jhpark@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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