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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특례 상장 노크' 이엔셀, 누적 적자 해소할까

Numbers_ 2024. 4. 15.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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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특례 상장 노크' 이엔셀, 누적 적자 해소할까

지난해 '파두 사태'로 기술특례상장 신뢰도가 떨어지고 있는 가운데 적자가 누적 중인 바이오기업 '이엔셀'이 코스닥 문을 두드린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이엔셀은 이달 11일 한국거래소 코스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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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파두 사태'로 기술특례상장 신뢰도가 떨어지고 있는 가운데 적자가 누적 중인 바이오기업 '이엔셀'이 코스닥 문을 두드린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이엔셀은 이달 11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로부터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다. 지난해 7월 말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 지 약 8개월 만이다.

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이엔셀은 가까운 시일 내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으로 공모 절차에 돌입할 계획이다. 

이엔셀은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에서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기술보증기금과 이크레더블로부터 각각 A등급을 획득했다.

다만 적자가 해마다 늘고 있는 점은 부담이다. 이엔셀은 지난해 영업손실이 118억원에 달했다. 2022년 93억원보다 25억원(26.88%) 늘어났다. 2020년과 2021년에 각각 22억원, 2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로 인해 지난해 코스닥에 입성한 팹리스 업체 '파두'의 뻥튀기 상장 논란으로 불거진 기술특례상장 우려를 피해가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파두는 지난해 8월 1202억원의 2023년 연간 매출액 추정치를 앞세워 코스닥에 상장했다. 상장 전에는 기술성평가 기관 두 곳에서 AA와 A 등급을 획득했다.

하지만 같은해 11월 분기보고서를 통해 실제 매출액은 2분기 5900만원, 3분기 3억2000만원에 그쳤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에 따른 매도물량과 3개월 보호예수 물량이 풀리며 3만원대였던 2거래일 만에 1만8000원대로 급락했다.

파두는 지난해 연간 매출액 225억원, 영업손실 58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에 상장 주관사인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금감원으로부터 압수수색을 받았고 기술특례상장 제도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졌다.

다만 금융당국과 한국거래소가 '제2의 파두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상장 문턱을 높인 상황에서 이엔셀이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기에 상장은 순항할 것이란 평가다. 금감원은 지난해 기술특례상장 기업 공모가 산정과 인수인 실사의견 기재 방식을 표준화하고 심사업무에 대한 투명성도 제고한다고 밝혔다.

이엔셀은 다른 바이오 기업과 달리 자체 개발 플랫폼 기술을 이용한 위탁생산개발(CDMO) 사업을 통해 이미 수익을 내고 있다. 지난해 세포치료제 CDMO 사업 부문 매출액은 105억원이다. 2022년 74억원에서 41.89% 증가했다.

장종욱 이엔셀 대표이사는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산업은 제조 방법이 다양해 표준화가 어렵고 관련 규제를 마련 중으로 국가적 관심도가 매우 높은 신성장 산업"이라며 "국내 CDMO 서비스 사업자 중 최다 수행 실적을 보유한 이엔셀은 이번 코스닥 상장을 발판으로 '글로벌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 시장'이라는 블루오션을 향해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유한새 기자 sae@blo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