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rporate Action/부동산

HDC현산, 천안 부대1지구 '미뤄진 본PF'...브리지론 1050억 4% 금리 차환

Numbers_ 2024. 5. 23. 11:11

▼기사원문 바로가기

 

HDC현산, 천안 부대1지구 '미뤄진 본PF'...브리지론 1050억 4% 금리 차환

HDC현대산업개발이 시공을 맡은 충남 천안 미착공 사업장의 사업 일정이 또 미뤄졌다. 기존 대출(브리지론) 차환 연장을 택하면서 본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전환 일정도 지연될 것으로 예상된다.

www.numbers.co.kr

 

/사진 제공=아이파크몰

 

HDC현대산업개발이 시공을 맡은 충남 천안 미착공 사업장의 사업 일정이 또 미뤄졌다. 기존 대출(브리지론) 차환 연장을 택하면서 본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전환 일정도 지연될 것으로 예상된다.

천안 부대1지구 개발사업을 위해 세워진 특수목적회사(SPC) 비욘드부대제일차는 최근 1050억원 규모의  자산유동화전자단기사채(ABSTB)를 신규 발행했다. 기존 대출(브리지론) 상환이 목적이다. 조달금리는 A1등급 3개월물 대출금리인 4.03% 수준에서 결정된 것으로 보인다.

비욘드부대제일차의 유동화 주관은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대출의 실질적 차주는 시행사 씨더블유제이다. 시공사 HDC현산은 자금보충과 조건부 채무인수 약정을 걸었다.

시행사는 천안 서북구 부대동 407번지에 1250가구 이상의 공동주택을 공급할 계획이다. 본래 이 사업은 지난 2022년 착공 예정이었으나 당시 천안 지역의 미분양 물량이 늘면서 미뤄졌다.

2022년 말 천안의 미분양은 3293가구였다. 이는 올해 4월 기준 981가구로 줄었다. 당시 공급 물량이 늘면서 미분양이 심화됐다. 

HDC현산도 이 시기를 피해 올해 3월로 사업계획을 연기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예정대로라면 본 PF 조달이 완료됐어야 하지만 전환이 어려워지면서 브리지론 차환으로 시간을 번 것으로 보인다. 

브리지론 연장으로 사업계획은 2년 이상 지연됐다. HDC현산은 본PF 전환을 계획 중이지만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근 건설사들은 본PF 전환을 미루고 브리지론 연장만 거듭하는 상황이다. 특히 지방 사업장은 분양 시장이 나아질 때까지 본PF 전환을 미루는 사례가 늘고 있다.

 

천안 부대동 일대의 HDC현대산업개발 시공 예정 단지/사진=직방


HDC현산은 부대1지구를 포함해 천안에만 3곳의 미착공 현장이 있다. 이들 사업의 보증금액을 합하면 3490억원에 달한다. 모두 삼성SDI, 삼성디스플레이 천안캠퍼스 인근 단지로 '아이파크촌'이 계획된 곳이다.

천안 성성10지구 브리지론도 5월 만기를 앞두고 이달 중 차환할 계획이다. HDC현산 관계자는 "4월 만기였던 부대1지구 브리지론은 차환 완료됐고 5월 만기가 돌아오는 성성10지구도 차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진현 기자 jin@blo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