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al/M&A

"동양생명 팔리나?"…하나금융, 매각설 선그었어도 주가 '출렁'

Numbers_ 2024. 6. 19. 13:51

▼기사원문 바로가기

 

"동양생명 팔리나?"…하나금융, 매각설 선그었어도 주가 '출렁'

매각 이슈가 불거진 동양생명의 18일 장중 주가가 상한가를 기록하며 요동쳤다. 최근 우리금융지주가 롯데손해보험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반등하는 등 잇단 매각설에 투

www.numbers.co.kr

     

/사진 제공=동양생명

 


매각 이슈가 불거진 동양생명의 18일 장중 주가가 상한가를 기록하며 요동쳤다. 최근 우리금융지주가 롯데손해보험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반등하는 등 잇단 매각설에 투자자들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증권 업계에 따르면 이날 동양생명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4.05%(1260원)오른 6500원으로 마감했다. 장 초반 전날보다 낮은 금액으로 거래됐던 동양생명 주가는 오전10시를 넘기며 서서히 상승곡선을 그리다 오후3시 이후 상한가인 6810원을 찍은 뒤 상승분의 일부를 반납했다.

동양생명 인수설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었음에도 이날 주가가 요동친 것은 뤄셩 동양생명 이사회 의장이 하나금융지주 측과 접촉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다만 하나금융 측은 시장에서 제기된 동양생명 인수설이 '사실무근'이라고 선을 그었다. 동양생명도 주가 급등과 관련해 원인을 파악하지 못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동양생명 모회사인 중국 다자보험그룹은 현재 ABL생명을 인수합병(M&A) 시장에 내놓았다. ABL생명 건이 마무리되면 다음 차례는 동양생명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동양생명은 시장에서 거론되는 생명보험사 매물 중 가장 알짜로 평가된다. 보험사 미래 수익성을 가늠하는 주요 지표인 보험계약마진(CSM)을 가장 많이 확보한 덕분이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동양생명의 CSM은 2조691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약 10% 순증해 8942억원의 ABL생명과 5854억원의 KDB생명보다 훨씬 많다.

CSM 유지에 필요한 신계약 CSM은 올 1분기 동양생명이 2043억원으로 867억원과 1238억원을 확보한 ABL생명, KDB생명에 비해 높다.

손해보험사 매물로 나온 롯데손해보험(2조4306억원), MG손해보험(별도 공시 없음)과 비교해도 동양생명의 CSM 규모가 작지 않다. 롯데손해보험의 1분기 신계약 CSM은 1267억원이다.

한편 동양생명은 지난달 저우궈단 전 대표의 업무상 배임 혐의로 본사 사무실과 경기도의 연관 업체 한 곳이 압수수색당했다. 저우 전 대표 재임 당시 스포츠시설 운영업체를 앞세워 편법으로 서울 장충체육관 내 테니스장 운영권을 취득했다는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이처럼 최고경영자(CEO) 리스크가 불거진 가운데도 양호한 실적을 기록하며 회사 가치를 높인 것으로 평가된다. 동양생명의 1분기 별도기준 당기순이익은 885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3%가량 증가했다.


박준한 기자 bigstar102@blo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