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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의 미래 수익 창출 여부를 알려주는 지표, 보험계약마진(CSM)을 생명‧손해보험사별로 분석합니다.
KB손해보험이 유병력자 대비 관심도가 떨어졌던 건강체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며 수익 창출에 가속이 붙었다. 신회계제도(IFRS17) 주요 지표인 보험계약마진(CSM)의 우상향이 두드러졌고, 경쟁 업체 역시 KB손보 따라잡기에 분주한 모양새다.
24일 <블로터>가 KB손보의 지난 5개 분기 실적보고서를 종합한 결과 KB손보의 올해 1분기말 CSM은 전년동기대비 8.7% 순증한 8조9030억원으로 집계됐다.
신계약 CSM은 448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8.0% 증가했다. 신계약 CSM 수치만 보면 손해보험업계에서 삼성화재, DB손해보험에 이은 세 번째다.
KB손보 실적 향상에는 스테디셀러로 떠오른 'KB 5.10.10 플러스건강보험'의 역할이 컸다. 유병자보험의 간편고지처럼 건강한 고객도 건강등급을 초우량에서 보통 표준체로 나눠 보험료의 차등을 뒀다.
KB손보 관계자는 "보험에 가입하고 병원 한번 안 갔는데 동일한 보험료를 내는 것이 불합리하다는 고객 의견에 착안해 개발한 상품"이라며 "건강체를 넘어 초우량체에 대한 개념을 정립한 점이 영업현장에서 좋은 반응을 보이며 매출 및 신계약 CSM 창출에 큰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KB손보를 벤치마킹하려는 경쟁사 움직임도 활발하다. 이달들어 DB손보, 현대해상, 흥국화재 등이 유사한 구조의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나아가 유병력자를 겨냥한 자매 상품인 'KB 3.10.10 슬기로운간편건강보험Plus'와 관련해서도 타사 유사 상품이 등장하고 있다.
건강보험 시장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 KB손보의 올해 1분기말 CSM은 8조9030원으로 손보 빅5 위치를 공고히 했다. 밑바탕엔 전년동기대비 8% 증가한 신계약 CSM이 있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도 누적 1조8370원의 신계약 CSM을 기록하며 삼성화재, DB손해보험 다음으로 많이 창출했다. 반면 CSM 상각액은 8121억원으로 메리츠화재, 현대해상보다 낮은 수치를 보이며 기말 CSM 증가폭을 더욱 늘렸다.
한편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6.1% 오른 2922억원으로 KB금융지주 내 비은행 계열사 중 가장 높았다. 이중 보험영업손익은 3666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에 비해 약 1000억원 순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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