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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미래수익 분석]⑩ 신계약 CSM 돌풍 NH농협생명, 채널 다각화로 '대형사' 노크

Numbers_ 2024. 6. 18.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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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미래수익 분석]⑩ 신계약 CSM 돌풍 NH농협생명, 채널 다각화로 '대형사' 노크

보험사의 미래 수익 창출 여부를 알려주는 지표, 보험계약마진(CSM)을 생명‧손해보험사별로 분석합니다.NH농협생명이 올해 초부터 공격적인 상품 판매로 신계약 보험계약마진(CSM) 급증을 이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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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의 미래 수익 창출 여부를 알려주는 지표, 보험계약마진(CSM)을 생명‧손해보험사별로 분석합니다.

 

 


NH농협생명이 올해 초부터 공격적인 상품 판매로 신계약 보험계약마진(CSM) 급증을 이뤄냈다. 이번 1분기 퀸텀점프를 통해 중소형 생명보험사의 이미지를 벗고 대형 생보사로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했다.

농협생명은 여기서 더 나아가 판매채널 다각화에 적극 나서며 방카슈랑스 의존도가 높다는 이미지에서 탈피하고자 한다.

18일 <블로터>가 농협생명의 최근 3년 동안 채널별 신계약 건수 비중을 취합한 결과 농축협이나 농협은행을 통한 방카슈랑스 채널 의존도는 꾸준히 감소 추세를 볼 수 있었다.

※방카슈랑스=프랑스어로 은행을 가리키는 'Banque'와 보험을 뜻하는 'Assurance'의 합성어다. 은행이 보험사와 전면적인 제휴를 하거나, 은행이 보험사를 자회사로 둬 보험서비스를 제공하는 형태를 지칭한다. 일반적으로는 은행에서 보험상품을 판매하는 행위를 지칭하기도 한다.

2022년 1분기에 75.0%에 육박했던 방카슈랑스 채널 비중은 2024년 1분기 69.5%로 5%포인트(p) 가량 감소했다. 그러나 4분기만 비교해보면 2022년 51.2%, 2023년 56.8%로 방카슈랑스에 편중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농협생명 관계자는 "정책보험 등의 영향으로 연말에 비해 연초에 방카슈랑스를 통한 계약이 많다"며 "신계약 건수 기준으로 볼 때 채널 다각화 노력이 유의미한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농협생명의 올해 1분기 기준 자산 규모는 53조8435억원으로 57조7590억원인 신한라이프와 큰 차이가 없으나 전속설계사는 488명으로 1만784명에 이르는 신한라이프와 비교했을 때 상당한 격차다.

농협생명 정기공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9년 1966명에서 지속적으로 감소세를 보이며 지난해 말 500명 밑으로 떨어졌다. 이런 영향으로 전속 채널의 초회보험료는 2022년 63억8800만원에서 올해 1분기 15억700만원까지 계속 줄었다.

반면 GA 채널은 101억9700만원에서 250억4700만원으로 2배 이상 성장을 이뤄내며 대면 채널의 실적을 부양했다. 

보험영업 시장은 전속 채널보다 보험대리점(GA) 채널의 영향력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런 시장 판도에 맞춰 농협생명은 GA채널 인지도 확보 차원에서 공격적인 상품 판매에 나서며 실적 개선을 끌어냈다.

농협생명의 지난해 누적 신계약 CSM은 4993억원으로 5000억원에 한 끗 모자랐다. 그러나 올해 1분기만에 4605억원을 확보하며 전년동기대비 201.4% 급증, 벌써 지난해 3분기 누적액보다 더 높은 신계약 CSM을 기록하며 올해 최대 실적을 예고했다.

※보험계약마진(CSM)='Contractual Service Margin'의 약자로 보험계약 시 미래에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익이 현재 얼마의 가치를 지니는지 나타낸 지표다. 보험 기간에 일정 비율로 상각처리해 보험 서비스 수익에 반영한다. 이 때문에 보험사의 미래 수익성을 가늠하는 중요한 지표로 인식된다. /그래픽=박진화 기자


농협생명의 적극적인 상품 판매 기조의 신호탄은 올해 초 주력상품인 '투스텝NH종신보험' 상품의 10년 이내 예정이율을 0.75%p 인상한 3.25% 적용하면서다. 예정이율은 보험사가 보험금을 지급하기 위해 적용하는 이율로, 예정이율을 높이면 보험료가 낮아지는 효과가 있다.

같은 기간 단기납 종신보험 판매 훈풍에 맞춰 해약환급률을 생보업계 최상위 수준까지 끌어올린 결과 판매량이 급증하며 신계약 CSM의 상승을 이끌었다. 

올해 1분기만 비교했을 때 신계약 CSM은 상위사인 신한라이프와 교보생명보다 더 많이 확보하며 올해 안에 기말 CSM 5조원 달성 가능성을 높였다.

농협생명의 기말 CSM은 올해 1분기 4조908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3% 순증했다. 신계약 CSM 유입에 비해 보험수익으로 인식하는 CSM 상각액이 1069억원으로 적었기에 4조5000억원대를 오가던 기말 CSM의 스텝업으로 이어질 수 있었다.

연결기준, 재보험 제외,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의 각 보험사 보고서 취합. 올해 1분기 기준 CSM이 높은 순서로 나열됨. *교보생명 2023년 2, 3분기의 경우 회계기준 변경이 소급적용되지 않은 보고서이므로 수치 불명확으로 삭제. (단위:억원)

 

연결기준, 재보험 제외,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의 각 보험사 보고서 취합. 올해 1분기 기준 CSM이 높은 순서로 나열됨. *교보생명 2023년 2, 3분기의 경우 회계기준 변경이 소급적용되지 않은 보고서이므로 수치 불명확으로 삭제. (단위:억원)


박준한 기자 bigstar102@blo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