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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가 대주주들에게 '경영공동체'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한미사이언스 대주주 3자연합(신동국·송영숙·임주현)이 임시 주주총회 소집을 요구하는 등 경영권 분쟁을 다시 일으킨 것에 대한 대응으로 보인다.
7일 임 이사는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과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 임주현 부회장,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 등 한미사이언스 대주주들에게 '경영공동체 결성 선언문'을 보냈다.
임 이사가 대주주 경영공동체를 결성하려는 이유는 협약을 통해 한미사이언스의 경영권을 공유하기 위해서다. 또 한편으로는 대주주 3자연합이 최근 경영권 분쟁 불씨를 키우고 있어 대응하기 위한 차원으로 보인다.
3자연합은 지난달 의결권 공동 행사 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임시 주총 소집도 요구한 상황이다. 임시 주총 안건은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정원을 10명에서 12명으로 늘리고, 3자연합 측 인사 3명을 추가 선임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진다.
임 이사가 제안한 경영공동체는 주총 의결 사항 및 회사의 주요한 경영 사안에 대한 의사 결정 과정에서 서로 의견이 다르더라도 항상 통일된 의결권을 행사해야 한다.
또한 회사의 자본구조 변경이나 인수·합병·매각, 고위 경영진 임명·해임 등 경영권 변경에 관한 사항과 한미사이언스의 중대한 업무 집행에 있어 통일되게 의결권을 행사해야 한다.
의결이 필요한 사안은 주총과 동일한 지분율 비례 투표 방식으로 결정할 것을 제안했다. 특히 디지털 방식 등 안건 상정 5일 안에 결정하자고 덧붙였다.
아울러 한미사이언스 주식을 매도할 때는 다른 참여 대주주가 우선 매수 기회를 제공할 것도 제안했다. 만약 해당 협약의 조항을 위반한 대주주는 표결을 통해 경영공동체에서 제외될 수 있는 내용도 넣었다.
임 이사는 "경영공동체 협의서를 통해 적대적 인수·합병(M&A) 세력의 시장 혼란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특별결의, 정관변경 등 중요한 내용에 대해 신속한 결정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한새 기자 sae@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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