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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인캐피탈, 고려아연에 310억 추가 자금 지원

Numbers_ 2024. 10. 15.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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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인캐피탈, 고려아연에 310억 추가 자금 지원

미국계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베인캐피탈이 고려아연 자사주 공개매수의 자금을 추가 지원하며 최윤범 회장의 백기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자사주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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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인캐피탈 /사진=베인캐피탈 홈페이지 갈무리


미국계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베인캐피탈이 고려아연 자사주 공개매수의 자금을 추가 지원하며 최윤범 회장의 백기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자사주 공개매수 가격을 기존 83만원에서 89만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최근 공시했다. 고려아연은 베인캐피탈과 공동으로 총 3조6852억원을 조달한다. 이 중 고려아연이 5700억원의 자기자금을 투입했으며 2조6545억원은 차입금을 통해 조달했다. 베인캐피탈이 세운 특수목적법인(SPC) 트로이카드라이브인베스트먼트가 총 4606억원의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당초 고려아연은 베인캐피탈과 공동으로 총 3조1000억원을 투입해 자사주 공개매수에 돌입했다. 이 중 고려아연이 5000원의 자기자금을 지원했고 2조1634억원을 차입하는 구조였다. 베인캐피탈이 약 4296억원을 부담하기로 했었다.

그러나 이번 공개매수가 조정으로 베인캐피탈이 310억원 가량의 추가 자금을 지원한 셈이다. 공개매수에 나선 베인캐피탈 측 매수 물량은 기존과 같은 51만7582주(지분율 2.5%)로 동일하다. 고려아연이 취득하는 물량만이 362만3075주(지분 17.5%)로 늘었다.

일부에서는 베인캐피탈의 투자금액이 상한선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이번 고려아연 자사주 공개매수는 베인캐피탈의 한국 파트너가 진행하고 있어 추가 자금을 지원해도 최대 1000억원~2000억원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며 “그 이상을 지원하면 최윤범 회장 측이 경영권을 완전히 내놓아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더 이상의 자금 조달에도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 측은 영풍정밀의 공개매수 가격도 3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에 따라 영풍정밀의 공개매수 자금은 1181억원에서 1378억원으로 197억원 증가했다. 공개매수 자금 가운데 자기자금이 300억원, 차입금이 1078억원에 달한다. 태광실업그룹의 TKG태광이 공개매수 자금을 보탰다. TKG태광은 나이키 운동화 OEM 및 ODM 사업을 추진하는 회사다.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과 박주환 TKG태광 회장은 70~80년대생의 젊은 오너로서 평소 교류하며 두터운 친분을 쌓은 것으로 전해진다.

남지연 기자 njy@blo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