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벤처투자

더웰스인베스트먼트 '특허 투자' 활발…'숨은 주역' 정한철 전무

Numbers_ 2023. 12. 13. 16:35

정한철 더웰스인베스트먼트 전무. (사진=더웰스인베스트먼트)

 
더웰스인베스트먼트가 특허 분야 투자를 활발하게 하고 있다. 기술사업화 전문 펀드매니저인 정한철 전무가 관련 펀드 운용을 이끌고 있어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정한철 전무는 한국벤처투자의 'Korea VC Awards 2023'에서 특허 부문 올해 최우수 심사역으로 선정돼 특허청 청장상을 받았다. 특허 부문 우수한 투자 실적과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는 평가다.

정한철 전무는 더웰스인베스트먼트가 운용하고 있는 특허 분야 펀드 2개의 대표펀드매니저다. △더웰스IP기술사업화 투자조합(1호) △더웰스-클레어보이언트IP기술사업화투자조합(2호) 등이다. 두 펀드의 주목적 투자 대상은 특허기술을 사업화하는 기업, IP(지적재산) 서비스 기업, IP 프로젝트 등이다.

1호 펀드는 2018년 모태펀드 1차 정시 출자사업 공공특허사업화 부문 위탁운용사(GP)로 선정되면서 결성한 것으로 200억원 규모다. 투자는 지난해 말 모두 끝났다. 16개 기업(국내 13개, 해외 3개)과 1개의 프로젝트(통신표준특허)에 총 182억원을 투자했다. 프로젝트 투자엔 20억원을 부었는데 내부수익률(IRR) 22%로 회수를 완료했다. IP 프로젝트 투자는 특허에 직접 투자해서 특허로 돈을 버는 IP 직접 수익화 등을 말한다. 모태펀드 특허 계정 출자를 받아 결성한 펀드에서 처음으로 투자부터 회수까지 완료한 IP 프로젝트 투자 사례다.

1호 펀드는 현재 원금의 25% 정도 배분이 진행된 상태다. 포트폴리오 가운데 투자 지분 일부를 회수한 넥스트바이오메디컬(고분자약물전달시스템 기술 기반 치료제 개발)은 내년 3월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5년 상장 계획을 갖고 있는 메쥬(mezoo, 패치형 의료기기인 원격 심전도 실시간 모니터링 플랫폼 '하이카디' 개발) 투자 지분도 일부 회수해 수익을 배분한 상태인데 투자 원금 이상을 이미 회수했다.

2021년 결성한 2호 펀드는 575억원 규모다. 2020년 모태펀드 3차 정시 출자사업 특허기술사업화 부문과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 출자사업에서 GP로 각각 선정되면서 조성했다. 클레어보이언트벤처스와 공동운용(Co-GP)하는 조합이다. 클레어보이언트벤처스는 2014년 이후인베스트먼트라는 이름으로 설립됐다. 바이오 헬스케어 전문 벤처캐피탈(VC)인데 2020년 제약기업인 비보존이 인수한 이후 현재 사명으로 바뀌었다. 2호 펀드로는 현재까지 IP 프로젝트(50억원)를 포함해 애니펜(확장현실 플랫폼 및 기반 기술 개발), 진코어(초소형 유전자가위기술 기반 유전자치료제 개발) 등 8건의 투자를 진행했다. 애니펜은 내년 상장을 준비 중이다.

정한철 전무는 애경화학기술연구소,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대성창업투자 등을 거쳤다. 대성창업투자에서 2012년 결성한 1250억원 규모의 특허기술사업화 펀드인 ‘연구개발특구 일자리창출투자펀드’ 운용인력 가운데 한 명이었다. 더웰스인베스트먼트에는 2017년 합류했다.

그는 주로 대학,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 등이 가지고 있는 특허를 기반으로 사업을 하는 회사(기술사업화)를 눈여겨봤다. 기술사업화는 앞단에서 개발된 기술이 뒷단에서 자본·사람과 어우러져 시장에서 밸류(가치)와 이익을 내는 제품이나 서비스로 만들어졌을 때 의미 있다. 전한철 전무는 <넘버스>에 “특허를 깊게 스터디하고 투자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보는 편이다”면서 “기술은 특허고, 좋은 특허는 강한 IP인데 강한 IP를 가진 회사가 위기에서도 더 강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더웰스인베스트먼트는 2016년 설립됐다. 바이오 헬스케어, 딥테크, 서비스 등의 분야 창업 초기부터 후기 단계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운용자산은 3055억원, 투자 기업 수는 108개다.

황금빛 기자 gold@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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