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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이앤씨가 강원 원주시 ‘e편한세상 원주 프리모원’의 본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723억원 규모로 리파이낸싱했다. 착공이 늦어져 준공 시점도 미뤄진 가운데 기존 본PF 만기가 다가온데 따른 것이다.
e편한세상 원주 프리모원은 강원도 원주시 판부면 서곡리 산 48번지 일대에 대지면적 3만344.72㎡, 지하 2층~지상 25층, 6개동, 총 572가구 규모로 들어선다. 시공사는 DL이앤씨이며 시행사는 다옴프라퍼티(옛 효자도시개발)로 대한토지신탁에 시행을 위탁했다.
기존 본PF에 제공한 책임준공 기한과 만기는 올 10월14일이었으나 착공이 늦어지며 상환 일정에 차질이 생겼다. 원주시에서 2000가구 미분양 물량이 쌓이며 미분양 무덤으로 불리자 사업을 추진할 적기를 저울질하다가 기존 계획보다 늦게 착공한 것으로 보인다.
또 기존에 아파트 개발을 추진했던 남원주지역주택조합과의 법정 공방으로 난항을 겪기도 했다. 조합은 아파트 개발을 추진했지만 자금난 등으로 수포가 되었고 현 시행사가 토지를 매입해 사업을 이어갔다. 사업이 정상화되는 듯했으나 조합과 시행사는 토지 매매대금 지급 청구 등 소송가액 약 250억원의 법정 공방을 벌였고 지난해 1월 시행사의 승소로 일단락됐다.
2021년 6월 DL이앤씨와 다옴프라퍼티가 계약한 계획대로라면 올해 1월29일 준공 예정이지만 내년 11월 입주 예정으로 변경됐다. 도급액은 2021년 6월 1007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말 기준 1189억원으로 증액됐다.
사업이 지연된 가운데 본PF가 만기도래함에 따라 리파이낸싱했으며 2026년 1월까지 만기를 연장했다. 다옴프라퍼티는 11일 메리츠증권 주관으로 723억원 한도의 대출약정을 체결했다. 금리는 시장에서 통용되는 수준으로 조달했다는 시공사 측의 입장에 따라 6%~7% 사이로 예상된다.
대출금액 중 362억원은 제이비제이차가 자산유동화전자단기사채(ABSTB)를 발행해 대여하고 있다. 제이비제이차는 유동화증권을 발행한 자금을 시행사에 빌려주는 유동화전문회사(SPC)다. ABSTB 발행일은 14일, 만기일은 2026년 1월14일로 이 기간 약 2개월 단위로 8회 롤오버된다. 메리츠증권은 차환 발행되는 ABSTB가 시장에서 매각되지 않으면 SPC가 발행할 사모사채를 매입하겠다고 약정했다. ABSTB는 메리츠증권의 사모사채 매입확약으로 A1(sf) 등급을 받았다.
e편한세상 원주 프리모원의 시행사 다옴프라퍼티는 2019년 7월 설립된 법인으로 부동산 개발·분양·임대업을 하고 있다. 소재지는 서울 강남구다. 주주 구성은 이준범 씨와 다옴개발이 각각 50%씩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2021년 본PF를 조달했고 연간 실행액은 △2021년 310억원 △2022년 440억원 △2023년 637억원 등이며 금리는 4.5%~7.5%다. 사업이 지연되는 동안 PF 금융비용 출혈이 이어져 재무 상태에 타격을 받았다. 지난해 연간 영업손실 72억원, 당기순손실 75억원이 발생했으며 자본총계는 –90억원으로 완전 자본잠식에 빠져 있다.
다옴프라퍼티는 e편한세상 원주 프리모원 공사 진행에 따른 사업이익을 통해 자본잠식을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e편한세상 원주 프리모원의 지난해 말 기준 총분양예정가액은 2470억원이며 분양률은 44%다.
나영찬 기자 na@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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