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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궁화신탁이 케이리츠투자운용 매각 작업을 진행 중인 가운데 예비입찰에 3~4곳의 원매자가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전략적투자자(SI) 중심의 잠재적 투자자가 입찰에 참여했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케이리츠운용 매각 주관사를 맡은 삼정KPMG는 최근 원매자로부터 인수의향서(LOI) 접수받았다. 예비입찰에는 건설사, 물류사 등의 SI가 인수 의지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측은 오는 12월 초 예비실사를 진행한 뒤 내년 1월 본입찰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매각 추진 대상은 무궁화신탁이 간접적으로 보유한 케이리츠운용 지분 98.23%다. 거래규모는 600억원 수준으로 전해진다.
이번 예비입찰에 SI 중심의 원매자가 뛰어들었다는 점에서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케이리츠운용이 다른 자산운용사 대비 리츠(부동산 투자회사) 라이선스와 관련 트랙레코드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부동산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들이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케이리츠운용은 2007년 국토교통부로부터 리츠 자산관리회사(AMC) 인가를 받아 본격적으로 리츠사업에 뛰어든 자산운용사다. 2019년 전문사모집투자업에도 겸영 등록한 후 현재 30여 명의 전문 운용인력이 오피스빌딩, 호텔, 물류 등 다양한 자산에 투자하고 있다. 10월 말 기준 운용자산(AUM) 규모는 4조1838억원이다.
케이리츠운용의 최대주주는 엠부동산성장1호투자목적유한회사다. 엠부동산성장1호투자목적유한회사의 최대주주는 무궁화성장1호사모투자합자회사다. 무궁화성장1호사모투자합자회사는 무궁화신탁이 98.99%의 지분을 출자한 회사다. 따라서 케이리츠운용에 유의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기업은 무궁화신탁이다.
무궁화신탁은 현대자산운용, 무궁화캐피탈 등 금융사들을 계열·관계사로 두고 있다. 현재 무궁화신탁은 금융당국으로부터 적기시정조치를 받고 대주주 지분과 자회사 경영권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조사 결과 무궁화신탁의 올 9월 말 기준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은 69%로 집계됐다. 신탁업자의 NCR이 150%를 밑돌면 적기시정조치 중 경영개선권고 대상에 해당된다.
무궁화신탁 측은 또다른 운용사인 현대자산운용 매각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IB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산운용 매각은 케이리츠 매각 마무리 후 진행되는 것이 유력하다.
남지연 기자 njy@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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