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rporate Action/IPO

아이지넷, 기업가치 1276억 제시…"3년 뒤 매출 5.9배"

Numbers 2025. 1. 2. 16:03

▼기사원문 바로가기

 

아이지넷, 기업가치 1276억 제시…"3년 뒤 매출 5.9배"

인공지능(AI) 기반 인슈어테크 기업 아이지넷이 기업공개(IPO) 절차를 밟고 있는 가운데 기업가치 산정 절차를 놓고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아이지넷은 공모가 산정을 위해 주가수익

www.numbers.co.kr

 

/사진 제공=아이지넷

 

인공지능(AI) 기반 인슈어테크 기업 아이지넷이 기업공개(IPO) 절차를 밟고 있는 가운데 기업가치 산정 절차를 놓고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아이지넷은 공모가 산정을 위해 주가수익비율(PER) 계산 방식을 활용했으며, 최대 1276억원의 기업가치를 제시했다.

29일 아이지넷이 금융위원회에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총 공모주식수는 200만주로, 공모금액은 120억~140억원이다. 기관투자자에는 140만~150만주, 일반청약자에는 50만~60만주가 배정된다. 대표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아이지넷은 지난 2014년 설립된 1세대 인슈어테크 플랫폼 기업이다. 2019년 AI 기술을 기반으로 보험진단 앱 ‘보닥’을 출시했다. 해당 플랫폼을 내세워 시리즈C까지 벤처캐피탈(VC)을 비롯한 재무적투자자(FI)들로부터 200억여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현재 더벤처스와 우리기술투자, 우리은행, 하나증권, LS증권 등 다수의 벤처금융 및 전문투자자들이 주주명부에 이름을 올린 상태다.

아이지넷은 최대 1276억원의 시가총액을 목표로 IPO를 진행하고 있다. 공모가 산정을 위해 PER배수 계산 방식을 활용했다. 다만 현재 당기순이익이 적자를 나타내고 있는 만큼 공모가 희망밴드 산정을 위해 2026년 추정 실적을 피어그룹(비교기업) 평균 PER과 곱해 기업가치를 산정했다.

피어그룹은 쿠콘과 핑거 등 2개사만 선정했다. 데이터베이스, 온라인정보 제공업을 영위하는 기업을 1차 모집단으로 선정한 뒤 데이터 분석 플랫폼 매출이 50% 이상인 곳으로 2차 모집단을 뽑았다. 이중 상장 후 1년 이상 경과한 기업으로 최종 선별했다. 50배 이상의 비경상적 멀티플을 보이는 곳은 제외했다. 두 곳의 평균 PER는 26.17배다.

아이지넷은 오는 2026년 전체 매출이 76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대비 490% 늘어난 규모다. 영업이익은 올해 흑자로 전환해 2026년 139억원을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영업이익 상승세와 맞물려 지난해 -126억원이었던 순이익 또한 흑자 전환, 110억원을 달성한다는 것이 회사 측의 전망이다.

다만 매출 실현 가능성, 시장의 불확실성 등을 고려해 추정 당기순이익에 20%의 연 할인율을 적용했다. 이에 따른 당기순이익 현재가치는 67억원이다. 여기에 피어그룹의 평균 PER을 반영한 주당 평가가액은 9584원이며, 할인율 37.39%~29.96%를 적용해 공모가 희망밴드(6000원~7000원)를 도출했다. 이를 바탕으로 아이지넷의 상장 후 시가총액을 계산하면 최소 1094억원에서 최대 1276억원이 나타난다.

아이지넷은 다음달 9~15일 기관 수요예측 후 20~21일 일반청약을 진행한다. 1월 내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수현 기자 clapnow@blo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