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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하우스 돋보기] '심사역 이력‧전문성' 살리는 운용 전략ㅣ퀀텀벤처스 ②

Numbers_ 2025. 1. 14.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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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하우스 돋보기] '심사역 이력‧전문성' 살리는 운용 전략ㅣ퀀텀벤처스 ②

퀀텀벤처스는 매년 벤처펀드 결성에 성공하면서 빠르게 운용자산(AUM) 규모를 키우고 있다. 또 지난해 대부분 투자 종목에서 2배 이상의 멀티플을 달성했다. 이처럼 공격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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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퀀텀벤처스


퀀텀벤처스는 매년 벤처펀드 결성에 성공하면서 빠르게 운용자산(AUM) 규모를 키우고 있다. 또 지난해 대부분 투자 종목에서 2배 이상의 멀티플을 달성했다. 이처럼 공격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는 핵심 요인으로는 투자본부 인력의 이력과 전문성을 살리는 펀드 운용 전략이 있다.

퀀텀벤처스의 빠른 성장에는 지휘관인 김학균 대표의 벤처캐피탈(VC) 투자 철학이 녹아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김 대표는 심사역의 특성을 반영해 다양한 펀드를 매개체로 구성원 간의 교류를 이끌었다. 실제 투자본부 조직과 인적 구성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이 같은 전략과 고민을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VC 투자본부는 김 대표를 포함해 9명의 투자 운용 인력으로 구성됐다. 현재 14개의 블라인드펀드와 프로젝트펀드를 운용 중이다. 김 대표가 대부분 펀드의 대표 펀드매니저를 맡고 있지만 시니어 심사역들이 각자 전문성을 살린 펀드의 핵심 인력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 대표는 서울대학교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2000년부터 20년 이상 벤처투자 경력을 쌓았다. 그는 LB인베스트먼트, 인터베스트 등을 거쳤으며, 한화인베스트먼트 투자본부장, 셀트럴투자파트너스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VC 업계에 입성한 이후 20여개 벤처펀드, 6000억원 규모의 자산 운용 경험을 쌓았다.

아울러 퀀텀벤처스 창립 멤버 중 한명인 이동우 전무는 오랜 기간 김 대표와 함께 하며 커리어를 구축했다. 이 전무는 서울대학교와 코넬대학교에서 전기전자공학을 전공하고 네오플럭스에서 벤처캐피탈리스트로 이력을 시작했다. 패스트파이브, 멤스솔루션 등에 투자해 높은 수익을 올렸고 '퀀텀창업초기1호투자조합' 등 설립 초기부터 주요 펀드 결성에 핵심 역할을 담당했다.

안세헌 전무는 한화증권 출신으로 바이오헬스케어 섹터 투자를 총괄한다. 주로 딥테크 투자에 강점을 가진 투자 인력들 사이에서 풍부한 투자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잠재력 있는 바이오헬스케어 기업을 발굴하고 있다.

김진언 상무는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를 졸업하고 네이버 등에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일했다. 키움인베스트먼트와 메가인베스트먼트에서 IT분야 투자 경험을 쌓았으며, 직접 IT스타트업을 창업해 5년간 경영했다. 스타트업 창업 경험을 살려 초기 기업에 투자하는 엔젤 펀드 운용을 주로 담당한다.

김문선 상무는 모태펀드 운용기관 출신이라는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다. 김 상무는 한국벤처투자에서 10년간 투자 기획, 벤처펀드 출자와 사후관리 업무를 수행했다. 모태펀드 업무 경험을 기반으로 LP 세컨더리 펀드 '퀀텀세컨더리제1호 펀드'를 맡고 있다. 퀀텀벤처스는 1호펀드 투자재원을 거의 소진해 세컨더리2호펀드 펀드레이징을 진행 중이다.

아울러 퀀텀벤처스는 주니어 심사역들도 활발하게 투자 활동을 하며 트랙레코드를 쌓고 있다. 이 전무와 함께 퀀텀벤처스 설립 초기에 합류한 전성준 이사는 미미박스, 커머스랩 등에서 다양한 업무 경험을 쌓았고 삼정 KPMG 등에서 경영자문을 담당했다. 전 이사는 퓨리오사AI 등 향후 실적을 견인할 투자 종목 발굴에 기여하고 있다.

유종현 이사는 산업은행에서 벤처기술금융실, PE실 등을 거치면서 다양한 투자 업무를 경험했다. 지난해 7월 430억원 규모로 최종 마무리한 ‘KDB 퀀텀모빌리티 밸류체인 오픈이노베이션펀드’의 대표 펀드매니저를 맡고 있다.

퀀텀벤처스는 작년 PE본부를 신규 설립하면서 사세를 확장했다. PE본부를 이끄는 김기선 부사장은 메리츠증권, 미래에셋증권,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등을 거쳐 국내외 대체투자 업무를 두루 섭렵한 전문가로 알려졌다. 퀀텀벤처스 관계자는 “모든 투자본부 인력이 독특한 이력과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다"며 "앞으로 각자 특성에 맞는 펀드를 더욱 주도적으로 기획, 운용하는 방식을 지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 대표는 이번 16대 한국벤처캐피탈협회(VC협회) 차기 협회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지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VC업계에서는 출자사업 위탁운용사(GP) 선정 등에서 대형 VC에게 자금이 몰리는 VC간 ‘부익부 빈익빈’ 현상에 대한 지적이 자주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김 대표는 "중소형 VC의 다양한 목소리도 협회 행정에 반영할 수 있도록 체계를 갖추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강기목 기자 key@blo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