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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자산신탁, 책임준공 부메랑 ‘수익구조 다변화’ 과제
대신자산신탁이 부메랑으로 돌아온 책임준공형 관리형토지신탁 부실에서 벗어나기 위해 수익구조 다변화에 나선다. 책임준공 사업장을 줄이며 리스크에 대응하는 한편 차입형 토지신탁과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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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자산신탁이 부메랑으로 돌아온 책임준공형 관리형토지신탁 부실에서 벗어나기 위해 수익구조 다변화에 나선다. 책임준공 사업장을 줄이며 리스크에 대응하는 한편 차입형 토지신탁과 도시정비사업, 리츠 투자 비중을 확대하며 반등 채비를 갖춘다.
신탁업 후발주자, ‘책준 위주’ 진출 걸림돌
대신자산신탁은 대신증권이 100% 출자해 설립한 부동산 신탁사로 2019년 7월 금융위원회의 인가를 받아 영업을 시작했다. 경쟁사 대비 뒤늦게 신탁업에 진출한 만큼 기존 사업 레코드를 요구하는 영역에 진출하기 어려웠다. 업계 후발주자로 시장의 파이를 가져오기 위해 책임준공 확약형 신탁사업에 집중했고 2021~2022년에는 영업수익 기준으로 시장 점유율을 높였다.
다만 2022년 이후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사태와 부동산 불황이 닥치면서 책임준공 사업이 독이 됐다. 신탁사가 통제할 수 없는 시공사 부도와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공정이 지연되는 경우가 증가하면서 책임준공 사업의 리스크가 상승했기 때문이다.
신탁계정대가 책임준공 사업장의 자금 소요로 2022년 말 15억원에서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1847억원까지 급증하면서 재무안정성 지표가 저하됐다. 시공사 부도에 따라 대체 시공사를 선정하면서 2개 사업장에 545억원의 신탁계정대를 투입했다. 또 책임준공 기한을 경과해 PF 잔액을 대지급했으며 기한 준수를 위해 추가 사업비를 부담한 게 영향을 미쳤다.
책임준공 사업장은 2023년 말 기준 43곳이며 PF 한도금액은 1조7077억원, 투입금액은 1조1452억원에 달했다. 대신자산신탁은 책임준공 사업의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사업장을 크게 줄인 상태다.
대신자산신탁 관계자는 “1월 말 기준 진행 중인 책임준공 사업장은 10곳이고 2월 중 2곳이 준공 예정이며 나머지 8곳도 기한 내 사업 완료가 가능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재무체력 바탕 ‘수익구조 다변화’ 반등 도모
대신자산신탁의 지난해 1~3분기 누적 실적은 영업수익 357억원 영업이익 42억원, 순이익 32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 외형은 유지했으나 4분기 실적이 반영되지 않은 점을 감안해도 수익성이 급감했다. 2023년 연간 실적은 영업수익 466억원, 영업이익 166억원, 순이익 132억원 등이다.
올해 반등을 위해 책임준공 사업 리스크를 줄이고 도시정비사업과 차입형 토지신탁, 리츠, 비개발 신탁 등 안정적인 사업의 비중을 늘린다.
안정적인 재무체력이 버팀목이 되고 있다. 유상증자와 이익누적을 통해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자기자본이 1707억원을 기록했으며 우수한 손실완충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은 635%로 업계에서 상위권이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1847억원을 기록한 신탁계정대 회수에도 집중한다. 차입형 토지신탁 사업장은 스케줄에 따라 정상적으로 상환받을 예정이며 책임준공 사업장은 미분양 물건의 분양, 공매 등 매각을 통해 회수한다.
대신자산신탁 관계자는 “책임준공 사업장은 LH의 매입약정 또는 우량 시공사인 경우를 제외하면 수주 검토를 강화하고 있다”며 “올해 안정적인 사업의 수주 비중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영찬 기자 na@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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