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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워치] 동방메디컬 공모주 청약 '선방'...원익PE 엑시트 가닥

Numbers_ 2025. 2. 7.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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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워치] 동방메디컬 공모주 청약 '선방'...원익PE 엑시트 가닥

코스닥 시장 상장을 추진 중인 동방메디컬이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과 공모주 청약에서 준수한 성과를 냈다. 지난해 기업공개(IPO)를 추진했다가 철회했고 올해 재도전에서 상장이 가시화되자 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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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시장 상장을 추진 중인 동방메디컬이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과 공모주 청약에서 준수한 성과를 냈다. 지난해 기업공개(IPO)를 추진했다가 철회했고 올해 재도전에서 상장이 가시화되자 재무적 투자자(FI)들의 투자금 회수(엑시트)에도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방·미용 의료기기 전문기업인 동방메디컬은 지난 3~4일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청약을 실시해 경쟁률 106.3대 1을 기록했다. 7972만주가 청약 접수됐고 증거금은 4186억원을 기록했다. 동방메디컬은 오는 13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동방메디컬은 지난달 16일부터 22일까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해 희망 공모가 범위(9000~1만500원) 상단인 1만500원으로 공모가를 확정했다. 수요예측에는 총 2241개 기관이 참여해 910.1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동방메디컬은 지난해 11월 상장을 도전했다가 철회하고 3개월만에 모집 주식 수를 12% 줄여 재도전했다. 이 같은 전략으로 혹한기를 겪는 공모주 시장에서 선방했고 시장의 기대감도 커지는 상황이다.

동방메디컬이 상장에 성공하면 벤처캐피탈(VC)과 사모펀드(PE) 등 FI도 엑시트 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현재 FI 가운데 가장 많은 지분을 가진 곳은 원익투자파트너스로 ‘원익 뉴그로쓰2020’펀드를 통해 지분 12.35%를 보유하고 있다. 이외에 NHN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가 5.79%, 키움인베스트먼트가 3.43% 등을 보유하고 있다.

동방메디컬은 케이넷투자파트너스, 유안타인베스트먼트, 효성창조경제펀드와 원익투자파트너스의 VC부문 등 여러 VC와 펀드가 투자했다. 하지만 이들은 2022년경 구주를 대부분 매각하고 회수를 마쳤다.

당시 매수에 나선 곳이 원익투자파트너스의 PE부문으로 200억원을 투입해 지분 20.46%를 취득했다. 투자 전 기업가치(프리밸류)는 900억원으로 알려진 가운데 원익PE는 주당 5500원 수준으로 투자했다. 이후 동방메디컬의 기업가치는 1100억원으로 상승했고,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6000원에 발행했다.

원익PE는 본격적인 IPO에 앞서 일부 주식을 팔았고 현재 지분율은 12.35%로 낮아졌다. 공모 후에는 신주 발행에 따라 지분율이 10.5%로 줄어든다. 이미 구주 매각을 통해 대부분의 투자금 회수는 완료한 것으로 보인다. 동방메디컬의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2228억원으로 원익PE가 투자했을 시점보다 기업가치가 147% 이상 커진 상태다. 이에 상장 이후 주가를 유지하거나 상승하면 원익PE도 높은 수익률을 낼 수 있다.

동방메디컬은 IPO를 통해 확보하는 공모자금 324억원을 미국과 유럽, 중동 등 글로벌 시장 확대에 투입할 계획이다. 김근식 동방메디컬 대표는 청약 결과를 알리며 “IPO를 통해 동방메디컬의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한방 의료기기 사업의 안정적인 수익성과, 상장을 통해 확보한 공모 자금을 바탕으로 기존 중국시장 확대 및 세계 1, 2위의 미용성형 시장을 이루고 있는 미국과 브라질 진출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김가영 기자 kimgoing@blo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