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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스코다파워 IPO]"주요 지수 진입 기대“...블루칩 이름값 했다

Numbers_ 2025. 2. 7.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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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스코다파워 IPO]"주요 지수 진입 기대“...블루칩 이름값 했다

프라하 증권거래소 CEO는 6일 첫 거래를 시작한 두산스코다파워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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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 증권거래소에서 열린 두산스코다파워 상장 기념식에서 두산에너빌리티 박상현 사장(오른쪽)과 프라하 증권거래소 페트르 코블리츠 CEO가 증시 상장을 알리는 종을 울리고 있다. /사진 제공=두산에너빌리티


프라하 증권거래소 CEO는 6일 첫 거래를 시작한 두산스코다파워에 대해 "기관투자가와 개인투자자 모두에게 큰 관심을 끌었다"며 "곧 주요 지수에 포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량 기업만 허용되는 프라임 마켓 시장을 뚫은 두산스코다파워는 첫 거래 동안 상승폭이 가장 높은 주식으로 호명되기도 했다. 
 
공모가 밴드 중간값 '250 CZK' 공모가 확정

두산스코다파워는 6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 증권거래소(PSE)에 상장하고 기념식을 가졌다. 

당초 제시한 공모가 밴드는 220 CZK(1만3162원)~260 CZK(1만5555원)이었다.  

상장 직전 이뤄진 청약 결과 밴드 중간값인 240 CZK(1만4400원)으로 공모가를 확정했다. 이에 따라 총 공모 금액은 25억2648만 CZK(1512억원)에 달했다.

체코 공화국과 유럽 전역의 기관 투자자가 높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상당 수의 두산스코다파워 직원도 청약에 참여해 우리사주를 취득하려는 움직임도 활발했다고 회사 측은 부연했다.

임영기 두산스코다파워 대표는 "이번에 조달된 자금이 두산스코다파워의 입지를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여 체코에 신기술을 전수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건부 거래 첫 날 공모가 웃돌아

체코 프라하 증권거래소는 △프라임 마켓 △스탠더드 마켓 △프리 마켓으로 나뉘며 두산스코다파워는 이 중에서 진입 허들이 가장 높은 프라임 마켓을 택했다. ERSTE 은행, 필립모리스, 모네타머니뱅크 등 유동성이 높은 주요 기업들이 프라임 마켓에 몰렸다. 

프라임 마켓은 상장 적격성을 깐깐하게 따지는 만큼 혜택도 크다. 대표적으로 상장 예정일 보다 최장 10일 먼저 조건부 거래 기회를 준다. 두산스코다파워의 상장일은 11일이지만 5일 당겨 6일 첫 거래가 이뤄졌다. 

두산스코다파워는 공모가를 뛰어넘은 284 CZK(1만7000원)으로 첫 날 거래를 마쳤다. 장 중에는 상승폭이 큰 종목으로 거론되기도 했다.

프라하 증시에는 일정 수준 이상의 시가총액, 유동성이 확보된 종목만 뽑아 구성하는 PX-TR, PX-글로벌 등의 주가 지수가 있는데 프라임 마켓 시장에 편입된 두산스코다파워도 대표 지수에 포함될 것으로 기대된다.

두산에너빌 "지분 67% 이상 유지할 것"

두산에너빌리티는 상장 후에도 두산스코다파워 지분을 67% 이상 보유할 방침이다. 이런 내용은 두산스코다파워 IPO 발표 보도자료에 언급됐다. 

그간 두산그룹은 운영 자금에 보태기 위해 상장 주식을 십분 활용했다. 두산은 두산에너빌리티 지분을 처분한 적이 있으며 두산에너빌리티는 두산밥캣 주식을 재무구조 개선 명목으로 일부 처분했다.

이와 대조적으로 두산스코다파워는 지분 변동 계획이 없음을 못 박았다. 두산스코다파워가 신뢰도가 중요한 프라임 마켓에 진입한 것, 두산에너빌리티의 수익성 개선이 가시화된 점 등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번 두산스코다파워 상장 때도 구주매출을 통해 약 1098억원을 확보했다. 

일단 두산스코다파워 지분 67%를 앞으로 1년간 매각하지 않기로 거래소와 보호예수(락업)를 약정했다. 다만 1년 뒤에는 경영권이 훼손되지 않는 선에서 처분해도 무방한 만큼 두산스코다파워를 조달책으로 활용할 개연성도 있다.

김수정 기자 crystal7@blo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