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원문 바로가기
키움PE 지배력 높이는 키움증권…김동준 대표에 힘 싣는다
키움증권이 키움프라이빗에쿼티(PE) 지분 80%를 확보했다. 키움PE는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전 회장의 장남인 김동준 대표가 이끄는 곳이다. 키움증권은 키움PE의 지배력을 높이는 동시에 김 대표를
www.numbers.co.kr
키움증권이 키움프라이빗에쿼티(PE) 지분 80%를 확보했다. 키움PE는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전 회장의 장남인 김동준 대표가 이끄는 곳이다. 키움증권은 키움PE의 지배력을 높이는 동시에 김 대표를 사내이사 후보로 올렸다. 김 대표가 다우키움그룹 핵심 계열사인 키움증권 이사회에 발을 들이면서 경영 승계가 본격화한 것으로 보인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정보인증은 전날 이사회를 열고 보유하고 있던 키움PE 지분 40%를 키움증권에 매각하기로 의결했다. 매각대금은 378억원으로 매각 예정일은 오는 28일이다. 키움증권은 이번 거래로 키움PE의 지분 80%를 확보하게 됐다. 나머지 지분 20%는 키움투자자산운용이 가지고 있다.
키움PE는 김 전 회장의 장남인 김 대표가 이끄는 곳이다. 운용하고 있는 펀드는 12개로 규모는 총 6579억원에 달한다. 규모가 가장 큰 펀드는 1450억원 규모의 'IBK키움사업재편PEF'다. 지난해 매출은 85억원, 순손실 19억원을 기록했다. 키움증권은 "자회사의 효율적 관리를 위해 키움PE 지분을 인수했다"고 설명했다.
또 키움증권은 다음달 26일 정기 주총에서 김 대표 사내이사 신규 선임 안건과 이현 부회장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을 다룰 예정이다. 박성수 김앤장 변호사 사외이사 재선임, 김용진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 사외이사 신규 선임 안건도 상정됐다. 김 대표의 키움증권 내 담당 업무는 주총에서 사내이사 선임 안건이 통과된 후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키움증권이 키움PE의 지배력을 높이는 동시에 김 대표를 사내이사로 선임하려는 시도는 김 대표에 대한 경영 승계가 본격화 된 것으로 추정된다.
1984년생 김 대표는 2014년 다우기술 이사로 선임되면서 다우키움그룹 경영에 참여했다. 2016년 다우데이타 전무로 자리를 옮겼고 2018년 키움인베스트먼트 대표를 맡았다. 키움인베스트먼트를 이끌면서 2021년부터는 키움PE 대표도 맡고 있다. 키움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3월 김대현 대표를 신규 선임하면서 김 대표와 각자대표 체제를 구축했다. 이후 김 대표는 키움PE 경영에 집중한 것으로 전해진다.
2023년 5월 김 전 회장이 주가 폭락 사태에 책임을 지고 키움증권 이사회 의장직과 그룹 회장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힌 후 경영 승계 시점에 관심이 쏠렸다. 같은해 11월 황현순 키움증권 대표가 대표직에서 자진 사임하면서 후임 대표로 김 대표가 물망에 올랐다. 하지만 엄주성 키움증권 대표가 신임 대표로 선임되면서 경영 승계가 뒤로 미뤄졌다.
엄 대표의 임기가 2027년 3월까지인 만큼 김 대표는 키움증권 사내이사 선임 후에도 이사회 멤버로만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사회 의장에 촉각이 세워진다. 현재 키움증권 이사회 의장은 사외이사인 이군희 서강대 경영대학 교수가 맡고 있다. 이군희 이사의 사외이사 임기는 오는 3월 만료된다. 키움증권은 올해 정기 주총에서 이군희 이사에 대한 재선임 안건을 올리지 않았다. 이에 이사회 의장이 바뀔 것으로 보인다.
이미 지분 승계는 마무리 단계다. 다우키움그룹의 지배구조는 '이머니→다우데이타→다우기술→키움증권'으로 이어진다. 이머니가 다우키움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다. 김 대표는 이머니의 지분 33.13%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이외 장녀 김진현 씨와 차녀 김진이 씨가 각각 6.02%를 가지고 있다. 김 대표는 이머니 지분 외에도 다우데이터 지분 6.53%도 보유하고 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키움PE 지분 인수는 김 대표에 대한 사내이사 선임 건과 별개로 그 전부터 논의하고 추진돼 왔다"며 "키움증권의 글로벌 투자가 본격화되는 시점에서 다양한 글로벌 투자 경험과 역량을 쌓아온 김 대표의 사내이사 선임으로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지속적인 성장 전략 추진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한새 기자 sae@bloter.net
'Corporate Action > 주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저점 노렸나'…英 펀드 실체스터, ㈜LG 지분 7% 확보 (0) | 2025.03.05 |
---|---|
현대차증권, 1620억 규모 유상증자 완판…청약률 103% (0) | 2025.02.28 |
다날, 만나코퍼레이션 투자금 350억 증발 위기…손실 확산 '일파만파' (0) | 2025.02.21 |
LG화학, 中 에스테틱 법인 ‘LG건생과기’ 지분 전량 취득 (0) | 2025.02.21 |
한화에어로, 3년새 '조선·에너지' 지분투자 4조 영토확장 (0) | 2025.02.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