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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점 노렸나'…英 펀드 실체스터, ㈜LG 지분 7% 확보

Numbers_ 2025. 3. 5.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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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점 노렸나'…英 펀드 실체스터, ㈜LG 지분 7% 확보

영국계 펀드인 실체스터인터내셔널인베스터지엘엘피가 ㈜LG의 지분율을 7%까지 확대했다. ㈜LG의 주가가 상대적으로 저점이라고 판단해 장기적 관점의 수익을 노린 것으로 풀이된다.㈜LG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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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LG 본사 전경 /사진 제공=LG

  
영국계 펀드인 실체스터인터내셔널인베스터지엘엘피가 ㈜LG의 지분율을 7%까지 확대했다. ㈜LG의 주가가 상대적으로 저점이라고 판단해 장기적 관점의 수익을 노린 것으로 풀이된다.

㈜LG는 4일 실체스터가 지분 7.03%(1105만7758주)를 확보했다고 공시했다. 상장사 주식 5% 이상 보유자는 1% 이상의 지분율 변동이 있을 경우 공시 의무를 진다.

실체스터는 영국계 자산운용사로 고객들의 투자를 대리 집행하는 매니저 역할을 한다. 펀드 투자자들은 주로 미국 대학교, 연기금, 재단, 기타 비과세법인 및 고액자산가이며 투자자의 10%가량이 미국 이외 국적자다.

실체스터는 2023년 ㈜LG 지분 5.02%를 매입하며 처음으로 공시의무 대상이 됐고 같은 해 지분을 추가 매입해 지분율을 6.025%까지 확대했다. 이어 약 1년 반 동안 꾸준히 지분을 사들이며 올해 2월24일 기준으로 7.03%까지 늘렸다. 현재 구광모 회장과 국민연금에 이어 3대주주에 올라 있다.

실체스터의 지분매입은 행동주의펀드와 결이 다르다. 실체스터는 공시에서 '기업의 일상적인 경영활동에 관여하지 않으며 내부 투자규정상 그러한 관여가 허용되지도 않는다'고 밝혔다.

다만 주주가치 제고나 의결권 행사 등에는 투자자들의 권리 보호를 위해 의견을 타진한다. 실체스터는 '의결권과 발행회사 주주로서의 권리를 행사하고자 한다'며 '권리로는 배당 증액 요청을 포함해 ㈜LG나 기타주주들이 제안하는 일체의 안건에 찬성하거나 반대할 수 있다'고 적시했다.

실체스터가 ㈜LG 지분을 추가 확보한 것은 주가가 상대적으로 저점에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과거 실체스터의 ㈜LG 매입 동향을 보면 주로 7만~8만원대 초반에 매수한 뒤 9만원대에 팔아 차익을 실현했다. 특히 2월21일과 24일에는 각각 7만671원(5만3786주), 6만9952원(6만2000주)에 지분을 사들였다.

업계 관계자는 “실체스터는 행동주의펀드라기보다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하는 곳”이라며 “ 현재 주가가 저점이라 보유비율을 늘린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한편 ㈜LG 주가는 4일 종가 기준 전일보다 0.75% 하락한 6만6000원에 마감했다.

 김수민 기자 k8silverxyz@blo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