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분석

라인게임즈,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 출시…68억원 들인 인수 효과 날까

Numbers 2023. 12. 25. 18:38

라인게임즈가 유명 IP(지식재산권) '창세기전'으로 실적 부진 돌파구를 마련한다. 콘솔 게임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 출시를 시작으로 창세기전 리메이크 게임 출시를 본격화하면서다. 적자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 라인게임즈가 창세기전 IP 기반 게임으로 재도약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특히 라인게임즈가 지속되는 적자 상황에서도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의 개발사 레그 스튜디오 등 개발사 인수로 콘솔 게임 개발력을 키우고 있는 가운데, 창세기전 시리즈의 시작이 라인게임즈의 반등을 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 (사진=라인게임즈)


라인게임즈는 지난 22일 콘솔 ADV SRPG(어드벤쳐 시뮬레이션 역할수행게임) 신작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을 정식 발매했다.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은 국내 패키지 게임 시장에서 유명세와 인기를 얻은 창세기전과 창세기전2를 아우르는 합본 리메이크 버전이다. 원작을 기반으로 세부 스토리가 더해져 총 42챕터로 구성됐으며 플레이 시간은 약 80시간이다.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은 라인게임즈의 개발 전문 법인 레그스튜디오가 개발했다. 레그스튜디오는 창세기전 리메이크 게임 출시 및 개발력 확보를 위해 라인게임즈가 68억원을 들여 인수한 개발사다. 

라인게임즈는 레그스튜디오의 주식 1360만주를 취득했다고 이달 22일 정정 공시했다. 인수 방식은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한 신주취득(출자전환 및 현금취득)이다. 레그스튜디오에 제공한 대여금을 출자전환하고, 취득금액에서 미회수된 나머지 금액은 현금취득을 통해 신주를 인수하는 방식이다. 라인게임즈는 레그스튜디오의 지분 99.71%를 확보해 자회사로 편입했다. 

레그스튜디오의 부채는 2020년 68억원, 2021년 90억원, 지난해 170억원이며, 같은 기간 순손실도 6억원, 52억원, 70억원으로 적자폭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레그 스튜디오가 라인게임즈가 주력하고 있는 창세기전 IP 게임 개발을 맡고 있는 만큼, 라인게임즈는 원활한 게임 출시를 위해 레그 스튜디오를 인수한 것으로 풀이된다. 

라인게임즈는 "재무구조 개선을 통한 개발력을 확보하고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해 레그스튜디오를 인수했다"고 설명했다. 
 

라인게임즈 연간 실적. (자료=라인게임즈 연결감사보고서)


창세기전 IP는 라인게임즈의 가라앉은 분위기를 전환할 게임으로 주목받고 있다.

라인게임즈는 2018년 출범 이후 줄곧 적자 상황이다. 라인게임즈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828억원, 영업손실 41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2020년 368억원에서 2021년 520억원, 지난해 410억원이다.

라인게임즈는 2016년 개발사 이에스에이(ESA)로부터 약 20억원을 들여 창세기전 IP를 인수한 바 있다. 라인게임즈는 창세기전2와 창세기전3를 기반으로 리메이크 버전을 콘솔 게임으로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는데, 그 게임이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이다.  

라인게임즈는 또 연내 모바일 게임 신작 '창세기전 모바일: 아수라 프로젝트'를 출시할 계획이다. 

창세기전 모바일: 아수라 프로젝트는 창세기전 시리즈 전체를 아우르는 세계관이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기존 시리즈에서 다뤄지지 않은 신규 오리지널 스토리와 신규 캐릭터 등을 정식 출시 이후 업데이트를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 라인게임즈는 지난 10월 창세기전 모바일: 아수라 프로젝트의 사전예약을 시작했다. 

안신혜 기자 doubletap@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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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게임즈,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 출시…68억원 들인 인수 효과 날까

라인게임즈가 유명 IP(지식재산권) '창세기전'으로 실적 부진 돌파구를 마련한다. 콘솔 게임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 출시를 시작으로 창세기전 리메이크 게임 출시를 본격화하면서다. 적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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