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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 옥석가리기] 법차손 리스크에 대안은 '신사업'ㅣ에스씨엠생명과학

Numbers_ 2025. 4. 7.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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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 옥석가리기] 법차손 리스크에 대안은 '신사업'ㅣ에스씨엠생명과학

최근 에스씨엠생명과학이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손실(법차손) 비율 미충족 사유로 관리종목에 지정됐다. 에스씨엠생명과학은 이듬해에도 관리종목 지정사유를 해소하지 못하면 상장적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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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씨엠생명과학 본사 /사진=에스씨엠생명과학


최근 에스씨엠생명과학이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손실(법차손) 비율 미충족 사유로 관리종목에 지정됐다. 에스씨엠생명과학은 이듬해에도 관리종목 지정사유를 해소하지 못하면 상장적격성 실질심사를 거쳐 상장폐지에 이를 수 있다. 회사는 이를 타개하기 위해 자금조달과 신사업 추진에 집중하며 상폐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법차손 비율 92.19%…기준치 초과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스씨엠생명과학은 코스닥시장상장규정 제18조 및 동규정 시행세칙 제19조에 따른 관리종목 지정 사유가 발생했다. 2020년 기술특례 기업으로 상장한 에스씨엠생명과학은 2022년 법차손 유예 기간이 만료됐다. 에스씨엠생명과학은 자기자본 대비 법차손 비율이 2022년 93.46%, 2023년 117.15%, 지난해 92.19%로 기준치인 50%를 3년 연속 초과하며 관리종목에 지정됐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에스씨엠생명과학의 주요 파이프라인 임상도 실패로 돌아갔다. 올해 1월 투자자들의 기대를 모았던 이식편대숙주질환 치료제 ‘SCM-CGH’ 임상2상이 통계적 유효성을 입증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에스씨엠생명과학의 현금 곳간이 바닥을 드러낸 가운데 실패한 임상2상의 연구개발(R&D)을 지속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까지 제기된다. 실제로 에스씨엠생명과학의 지난해 연결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4959만원으로 전년(44억원)보다 98.87% 감소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유동비율은 66.66%로 전년(1100%)보다 대폭 악화됐다. 통상 유동비율이 200% 이상이면 재무안정성이 높고 100% 미만이면 관리가 필요하다고 본다. 유동비율이 200% 이상이면 1년 내 갚아야 할 채무보다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이 2배가량 많아 건전하다고 평가되기 때문이다.

에스씨엠생명과학 로고 /사진=에스씨엠생명과학

 

자금난 극복위한 ‘극약처방’ 화장품 사업 진출

이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최근 에스씨엠생명과학은 제3자배정 유상증자 727만2727주에 대한 자금 납입을 완료하며 유동성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제3자배정 대상은 마르시아 신기술조합 제77호이며 자금조달 규모는 79억원이다. 이번에 발행한 신주의 상장 예정일은 5월14일이다. 발행 신주는 1년간 보호예수로 거래가 제한된다.

에스씨엠생명과학은 유상증자로 자금조달에 성공하면서 인천 남동공단 록키지신산업센터 우수의약품제조관리기준(GMP) 시설 인수가 순조롭게 완료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동안 자금부족으로 미뤄진 주요 파이프라인 개발 등 R&D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에스씨엠생명과학은 신사업 확장을 통한 매출 외형 확대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최근 에스씨엠생명과학은 신규 화장품 브랜드 ‘엔세리아’를 론칭했다. 엔세리아는 이 회사의 핵심 기술인 ‘줄기세포’ 기술력을 바탕으로 개발된 프리미엄 화장품 브랜드다.

이처럼 에스씨엠생명과학이 글로벌 뷰티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는 소식이 들리며 주가도 훈풍을 타고 있다. 에스씨엠생명과학 주가는 이날 기준 전일 대비 0.27% 상승한 1105원에 마감했다. 에스씨엠생명과학 관계자는 “화장품 사업을 통한 해외 저변 확대와 국내 오프라인 시장 론칭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전년 대비 300% 이상의 매출 신장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주샛별 기자 jsb31660@blo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