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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틱인베, DN솔루션즈 투자 1년 만에 1500억원 차익 기대
세계 3위 공작기계 업체인 DN솔루션즈가 코스피 입성을 앞둔 가운데 시가총액이 5조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같은 기업가치를 인정 받으면 1년 전 투자했던 사모펀드 운용사 스틱인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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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위 공작기계 업체인 DN솔루션즈가 코스피 입성을 앞둔 가운데 시가총액이 5조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같은 기업가치를 인정 받으면 1년 전 투자했던 사모펀드 운용사 스틱인베스트먼트와 KDB산업은행은 구주 매출로만 약 1500억원의 차익을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미국 관세정책에 따른 시장 변동성 확대와 실적 하락은 기업공개(IPO) 흥행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평이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DN솔루션즈는 이달 22일부터 28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어 다음달 7일부터 8일까지 양일간 일반청약을 거쳐 코스피에 입성할 계획이다. 상장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 UBS증권이 맡았으며 한국투자증권과 메릴린치증권도 주관사단에 포함됐다.
공모가 희망밴드는 6만5000~8만9700원으로 공모자금은 1조1399억~1조5731억원이다. 예상 시가총액은 4조1004억~5조6634억원이다. 시가총액만 보면 올해 1분기 최대어였던 LG CNS와 비슷한 규모다.
DN솔루션즈의 전신은 두산공작기계다. 2016년 두산인프라코어의 공작기계 사업 부문을 MBK파트너스가 1조1300억원에 인수했다. 이후 2022년 MBK는 DN오토모티브에 2조4000억원에 매각했다. 현재 DN솔루션즈의 최대주주는 DN오토모티브가 100% 보유하고 있는 지엠티홀딩스다. 보통주 기준 지분 84.8%를 가지고 있다.
DN솔루션즈는 이번에 1753만7000주를 공모한다. 신주 757만6594주를 발행할 예정이며 기존 재무적투자자(FI)들이 보유하고 있던 996만406주를 구주 매출한다. 구주에는 2대 주주인 케이에스덱스터가 보유하고 있는 358만4538주가 포함된다. 케이에스덱스터는 스틱인베스트먼트와 산은이 공동 업무집행사원으로 있는 케이디비스틱 지역성장 제1호의 자회사다.
케이에스덱스터는 지난해 4월 지엠티홀딩스가 가지고 있던 DN솔루션즈 지분 6.67%(358만4538주)를 매입했다. 주당 4만6496원에 사들여 총 1667억원을 사용했다. 동시에 DN솔루션즈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도 참여해 전환우선주 179만2269주를 매입했다. 구주 매입과 같은 가격에 사들였다. 케이에스덱스터는 DN솔루션즈 지분 537만6807주(지분 9.7%)를 매입하는 데 2500억원을 사용했다. 스틱인베스트먼트와 산은은 당시 DN솔루션즈의 기업가치는 2조5833억원으로 평가했다.
케이에스덱스터는 이번 구주 매출로 2330억~3215억원을 회수할 것으로 전망된다. 해당 물량은 1년 전 지엠티홀딩스로부터 매입한 물량과 같다. 지엠티홀딩스가 가지고 있었다면 보호예수가 설정됐을 물량이지만 케이에스덱스터가 매입하면서 시장에 풀리게 됐다. 케이에스덱스터는 투자 1년 만에 최대 1549억원의 차익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다만 공모가 확정까지 변수들은 남아 있다. 최근 미국의 관세정책으로 인해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고 1년 전까지만 해도 주당 4만6496원이었던 주식가치가 두배가량 높아진 데 시장이 의문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DN솔루션즈는 지난해 매출액 2조1120억원, 영업이익 4105억원을 기록했다. 2023년 매출액 2조1023억원, 영업이익 4362억원 대비 매출은 소폭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5.7% 감소했다.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오히려 줄어든 상황에서 기업가치를 두 배가량 높게 인정받고 싶어하는 셈이다.
다만 증권가는 증시 부진이 오히려 IPO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을 내놓는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시장 변동성 확대는 IPO 시장 참여자들의 투심에 영향을 미치겠지만 기존 유통시장에서의 불안함이 IPO 시장에는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여전히 상장 직후 과도한 유통물량에 대한 부담이 남아있는 기업이 있지만 전반적으로 눈높이가 낮아지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유한새 기자 sae@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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