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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금융, 건전성 관리 '특명'…부실 대출 가능성에 "TF 만반의 준비"
BNK금융그룹이 건전성 관리에 고삐를 죈다. 최근 회생절차에 들어간 삼정기업·삼정이앤씨뿐 아니라 상장폐지 위기에 놓인 금양 등 건설업체 대상의 대출 자산이 부실화 될 가능성이 크다는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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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금융그룹이 건전성 관리에 고삐를 죈다. 최근 회생절차에 들어간 삼정기업·삼정이앤씨뿐 아니라 상장폐지 위기에 놓인 금양 등 건설업체 대상의 대출 자산이 부실화 될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BNK금융은 지주를 비롯해 부산·경남은행 리스크관리그룹에 특명을 내려 태스크포스(TF) 출범을 검토하는 등 선제적 대응에 나서고 있다.
7일 현재 BNK금융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포함한 여신 건전성을 개선하고 위험조정수익률(RAR, 위험 요소를 고려한 수익) 기반의 자산포트폴리오 재편을 추진 중이다. BNK금융의 알려진 부실대출 규모만 3600억원 수준으로 파악된다. 삼정기업·삼정이앤씨 일반대출 1476억원, 반얀트리 시행사인 루펜티스 PF대출 550억원과 금양 1480억원, 대저건설 150억원 등이다.
먼저 삼정기업·삼정이앤시가 3월 기업회생 절차를 개시하면서 대출 부실이 드러났다. 삼정기업·삼정이앤시는 반얀트리 화재 여파로 2500여억원의 미회수 채권이 발생했고 금융기관의 추가 자금조달이 전면 중단되면서 경영난이 심화했다.
이에 BNK금융은 충당금 1061억원을 반영해 수정된 2024년 재무제표를 지난달 7일 공시했다. 결과적으로 순이익은 8241억원에서 7450억원으로 감소했다. 이후 부산 소재 2차전지 기업 금양이 3월21일 감사인으로부터 '의견거절'을 받았다고 공시했고 상장폐지 위기에 놓이자 BNK금융의 대출규모에도 관심이 집중됐다.
부산은행이 금양에 대출한 금액은 1480억원가량으로 시설자금대출 1200억원, 운전자금대출 80억원, 무역관련외화대출 200억원 등이다. 이 밖에 경남은행이 대저건설에 150억원의 대출을 실행했다. 경남 지역 2위 건설사 대저건설이 법정관리를 신청해 부실화 우려가 떠오르고 있다.
업계에서는 부산 소재 건설사 부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동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2월 부산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건설수주액은 2369억원으로 전년보다 71.6% 급감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방은행은 거점지역에 소재지를 둔 건설사에 대한 익스포져 비중이 높고 건설사 신용위험은 지방은행에게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최근 신용사건 발생 추세 및 부동산 경기를 고려하면 건설사 관련 금융권 대출 부실화는 점차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의 원화대출금에서 건설·부동산 관련 금액이 차지하는 비중도 높다. 작년 말 기준 부산은행의 원화대출금(59조5555억원)에서 건설과 부동산 관련 대출은 각 2조7631억원, 12조2065억원으로 비중은 4.6%, 20.4%다. 경남은행의 건설 대출은 9157억원, 부동산 관련 대출은 5조7687억원으로 원화대출금 전체(41조777억원)에서 각각 2.2%, 14% 수준을 차지한다.
이런 가운데 BNK금융은 충당금 적립에 주력하고 있다. 삼정기업(200억원), 금양(250억원) 관련 추가 충당금이 1분기 중 적립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2분기에는 작년에 쌓았던 충당금 중 200억원가량이 환입될 것으로 예상돼 연간 순이익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BNK금융의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방침은 차질 없이 실행되고 있다. 작년 배당총액 2074억원에 더해 자사주 매입 330억원을 진행해 주주환원율 30%를 보였는데 올해는 주주환원율은 32~33%로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BNK금융 관계자는 "부산·경남은행 기업경영지원부는 관리기업에 대한 면밀한 심사 등 건전성 관리에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며 "필요에 따라 TF를 구성할 수 있고 충당금도 2분기에 일부 환입될 것으로, 밸류업은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류수재 기자 rsj111@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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