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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바웃 C] 하나투어 '매각 중책' 새 CFO에 장기주 전 카카오페이 부사장
하나투어가 장기주 전 카카오페이 부사장을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선임했다. 장 전 부사장은 카카오페이에서 CFO로 근무하며 주식시장 상장을 이끌었던 인물이다. 하나투어에서는 경영권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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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투어가 장기주 전 카카오페이 부사장을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선임했다. 장 전 부사장은 카카오페이에서 CFO로 근무하며 주식시장 상장을 이끌었던 인물이다. 하나투어에서는 경영권 매각 작업을 진두지휘할 것으로 보인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하나투어의 신임 CFO에 장 전 부사장이 선임됐다. 장 CFO는 전날부터 근무를 시작한 것으로 확인됐다.
1975년생인 장 CFO는 호주 맥쿼리 대학교를 졸업한 뒤 글로벌 사무용품 제조사 및 컨설팅사인 IBM, 글로벌 통신·네트워크 장비 제조사 시스코 등을 거쳤다. 이후 2017년 카카오페이에 합류한 뒤 CFO 역할을 하는 경영기획실장으로서 상장 작업을 진두지휘했다.
2021년 상장한 카카오페이는 수요예측에서 170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성과를 냈다. 그러나 장 CFO를 비롯한 경영진이 상장 후 한달 만에 대규모 주식을 매각해 ‘먹튀’ 논란이 일었다. 장 CFO 등은 논란에 대한 책임으로 회사를 떠났고, 2023년 오케스트라PE의 포트폴리오사 비전홀딩스에 합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비전홀딩스의 운용사가 ATU파트너스로 교체되면서 장 CFO 역시 자리를 옮긴 것으로 파악된다.
장 CFO는 하나투어에서는 매각이라는 중책을 맡을 전망이다. 현재 하나투어의 최대주주인 IMM 프라이빗에쿼티(PE)는 매각 주관사로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을 선정하며 투자금 회수(엑시트) 작업에 나선 상황이다. 매각 대상 지분은 27.78%다. IMM PE가 특수목적법인으로 보유한 하나투어 지분(16.68%)뿐 아니라 창업자인 박상환 회장(6.53%), 권희석 부회장(4.48%) 등의 지분도 포함됐다.
매도 측이 생각하는 하나투어의 기업가치(EV)는 2조~3조원 수준이다. 하나투어의 2025년~2026년 추정 상각전영업이익(EBITDA)에 동종업계의 멀티플을 적용한 값이다. IB 업계에 따르면 하나투어의 2025년~2026년 추정 EBITDA는 1500억~2000억원이며, 에비타멀티플(EV/EBITDA)은 12~13배 수준이다. 하나투어의 기업가치가 2조~3조원으로 입증될 경우 최대주주의 지분거래 규모는 경영권 프리미엄까지 반영해 최대 1조원에 이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하나투어는 1993년 설립된 국내 최대 여행사업자다. 총출국자 수 가운데 하나투어 출국자 수로 산출한 하나투어의 지난해 시장점유율은 13.21%다. 하나투어는 업계 2위로 평가되는 모두투어(6.8%)와 점유율에서 약 2배 앞서 압도적인 국내 1위 사업자로 평가된다.
하나투어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6166억원, 509억원이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2020년부터 3년간 매년 1000억원이 넘는 적자를 냈지만 업황이 회복되며 실적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남지연 기자 njy@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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