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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바웃 C] 36년래 첫 연임 '유력' 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장

Numbers_ 2025. 3. 18.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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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바웃 C] 36년래 첫 연임 '유력' 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장

기업 최고 의사결정권자(CEO, CFO, COO, CIO 등)의 행보에서 투자 인사이트를 얻어가세요.저축은행 업계 출신 중 처음으로 중앙회장에 오른 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장의 연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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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최고 의사결정권자(CEO, CFO, COO, CIO 등)의 행보에서 투자 인사이트를 얻어가세요.

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장 /사진=블로터DB


저축은행 업계 출신 중 처음으로 중앙회장에 오른 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장의 연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그의 연임이 확정될 경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정리 △업권 내 인수합병(M&A) △예금보험료율 인하 등이 풀어야 할 과제로 꼽힌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1960년생인 오 회장의 임기는 지난달 16일 만료됐다. 그러나 탄핵정국으로 차기 후보군 선정에 난항을 겪으면서 임시로 회장 대행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날 차기 회장 후보자 등록이 마감되지만 오 회장 외의 도전자는 16일까지 전무했다. 

사실상 오 회장의 단독출마와 연임이 유력하다는 업계의 의견이 지배적이다. 오 회장이 다시 선출될 경우 36년 만의 연임 사례가 된다. 최병일 2·3대(1975~1981년) 회장과 명동근 5·6대(1983~1989년) 회장 연임 이후 세 번째다. 

이런 가운데 저축은행 업계는 녹록지 않은 업황을 보이고 있다.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을 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저축은행 79개사의 누적 당기순손실은 3619억원에 달했다. 전년동기(-1546억원) 대비 적자 폭이 134.1% 늘어난 액수다. 같은 기간 영업수익(매출)은 8조3900억원으로 전년동기(9조689억원)보다 7.5%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4230억원으로 전년동기(2032억원)에 비해 108.2% 증가했다.

오 회장은 이 같은 사정을 직시하는 동시에 타개책을 찾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저축은행권의 일선현장 경험이 있는 그는 현직 대표들과의 소통도 원활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3월이 되면 저축은행 업계의 상황이 나아질 것으로 기대했지만, 비상계엄에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불확실성까지 겹쳐 첩첩산중이 됐다"며 "시장이 좋아질 것이라는 어떠한 시그널도 나오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저축은행권은 가계대출을 무리하게 늘리기보다 연체율 관리에 힘쓸 것으로 전망된다. 대출 증가에 따른 연체율과 수익성에서 '부실 줄이기'로 위기를 극복한다는 계획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이 워낙 좋지 않아 (부동산에서) 수익을 내기가 쉽지 않다"며 "수익성도 중요하지만 연체율에 신경을 많이 쓰다 보니 보수적으로 대출심사를 하는 저축은행이 많다"고 설명했다. 

오 회장도 최근 "부동산PF 대출 및 가계대출의 안정적인 관리를 위해 경·공매 지원, 공동매각 지원, 부실채권(NPL) 회사 설립 등 저축은행의 자산건전성 제고를 최우선 목표로 설정하고 전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오 회장은 의정부고와 성균관대 경영, 회계학과를 졸업한 후 아주캐피탈, 하나저축은행 등을 거쳤다. 2022년 2월 중앙회장에 취임해 현재까지 이끌어왔다. 

이번 투표는 저축은행중앙회 회원사인 79개 저축은행의 직접선거로 진행된다. 1 사1표로 3분의2에 달하는 동의를 얻어야 당선된다. 이달 21일 후보자 추천과 26일 등록을 거쳐 31일 총회에서 선출될 예정이다. 

이수민 기자 lsm@blo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