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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팩상장 도전' 애드포러스 예비심사 통과…티그리스인베 엑시트 '청신호'

Numbers 2025. 5. 19.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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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팩상장 도전' 애드포러스 예비심사 통과…티그리스인베 엑시트 '청신호'

인공지능(AI) 기반 애드테크 기업 애드포러스가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합병을 통해 코스닥 시장 상장에 나선다. 최근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한국거래소의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하면서 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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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애드포러스


인공지능(AI) 기반 애드테크 기업 애드포러스가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합병을 통해 코스닥 시장 상장에 나선다. 최근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한국거래소의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하면서 증시 입성의 9부 능선을 넘었다. 이에 재무적투자자(FI)의 엑시트(투자금 회수) 기대감도 고조되고 있다.

135억 모집 예정…10년 흑자경영 강점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애드포러스는 올 1월 신영해피투모로우제8호스팩(신영스팩8호)과의 스팩소멸 합병을 위한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예비심사를 청구한 지 약 4개월만에 거래소의 상장 승인을 받았다. 합병비율은 1대 0.1152738, 합병가액은 1만7350원이고 합병기일은 8월5일이다. 신주 77만9250주를 발행해 135억원을 모집할 예정이다.

애드포러스는 앞서 2023년 4월 신영증권과 상장 주관사 계약을 맺고 코스닥 일반 상장에 도전했다가 철회한 후 이번에 재도전에 나섰다. 당시 공모주 시장 침체로 온전한 기업가치를 평가받기 어렵다고 여겨 상장을 철회했다. 재도전인 만큼, 완주 확률을 높이고자 스팩합병으로 상장 트랙을 변경한 것으로 풀이된다.

2014년 설립된 애드포러스는 데이터 수집과 분석 기술을 활용해 광고주와 매체, 소비자를 연결하는 애드테크 기업이다. 주요 서비스는 비보상형 광고 플랫폼인 링크마인, 바리스타, 큐브마인 엠플레이트, 보상형 모바일 광고 플랫폼인 그린피 등이 있다, 애드포러스는 2023년 구글 MCM(복수고객관리) 파트너로 선정된 데 이어 올 3월 구글 공식 퍼블리싱 파트너사로 선정됐다.

애드포러스는 설립 이래 10년 연속 흑자 경영을 이어오고 있다. 최근 몇 년내 외형 성장에도 성공했다. 2020년 96억원이었던 매출이 다음해 2배 가까이 뛰어 189억원으로 집계됐다. 2022년에는 전년대비 69.8% 성장해 321억원의 매출을 냈다.

다만 2023년부터는 매출 성장세가 꺾이고 2024년에 역성장을 기록했다. 2023년에는 매출 327억원으로 전년대비 소폭 성장하는 데 그쳤으며, 지난해는 305억원으로 전년대비 매출이 6.7%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또한 2020년 13억원에서 2022년 54억원까지 성장했으나, 2023년 21억원으로 감소했다. 다음해에는 30억원으로 소폭 회복했다.

흑자 경영을 이어온 덕에 재무구조는 안정적인 편이다. 지난해 말 기준 이익잉여금 규모는 147억원, 현금성자산은 140억원 이상을 보유했다. 2022년부터는 무차입 경영을 유지했다. 부채비율도 매년 개선세를 보이면서 2022년 47.09%, 2023년 39.83%, 2024년 26.15%을 기록했다. 2025년 1분기에도 25.93%로 업종 평균 대비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의무보유 확약…티그리스인베 높은 수익률 기대

애드포러스는 설립 이후 매년 영업이익을 냈기 때문에 오랫동안 외부 투자를 받지 않았다. 2021년 티그리스인베스트먼트로부터 20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를 받았고 2022년 프리-IPO(Pre-IPO) 라운드에서 YG인베스트먼트와 신영증권으로부터 투자를 받았다.

주요 주주 현황을 보면 지난해 말 기준 창업자인 이은현 대표가 지분 24.17%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이어 어해민 CTO가 21.41%를 보유해 2대 주주로 뒤를 잇고 있다. 15일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최대주주와 그 외 특수관계인이 총 81.86%를 보유하고 있다. 이들은 경영 안정성 강화와 투자자 보호를 위해 보유지분에 대해 상장 후 2년 6개월간 의무보유 협약을 체결했다.

FI 가운데 티그리스인베스트먼트가 가장 많은 지분을 소유하고 있으며, IPO 성공 시 높은 수익률의 엑시트가 기대된다. 티그리스인베스트먼트는 티그리스투자조합26호를 통해 7.7%의 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어 신영증권과 와이지 포레스트 신기술투자조합이 1.41%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강기목 기자 key@blo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