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데이터 유통시장 점유율 약 90%를 차지하고 있는 케이웨더가 코스닥 상장에 나선다. 공모자금은 환기청정기 제조를 위한 시설 투입한다. 관련 시장 확대와 수주 증가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데이터·서비스·제품(DSP) 등 3가지 분야가 상호 시너지효과를 발휘하는 날씨&공기 빅데이터 플랫폼이 되겠다는 목표다.
7일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증권신고서를 보면 케이웨더는 공모자금 45억원(공모가 하단금액 4800원, 순수입금 기준)으로 생산공장 증축과 공장 토지 구매, 설비 투자 등에 나설 계획이다. 이 가운데 설비 투자는 환기청정기 조립 라인과 자동화 설비 구축에 들어간다.
케이웨더는 환기청정기시장 확장에 기대를 걸고 있다. 환기청정기는 공기청정기처럼 배치된 공간 내부에서 공기가 도는 게 아니라 실내외로 공기를 순환하는 장치다. 팬데믹 등으로 공기청정기시장이 환기청정기로 전환하고 있고 다중이용시설과 학교시설 등에 환기청정기 설치가 의무화되고 있다.
케이웨더는 1997년 설립된 국내 최대 민간 기상사업자다. 매출은 △상품(기상장비) △제품(공기측정솔루션·공기개선솔루션) △데이터 및 서비스(기상데이터·방송콘텐츠·모바일서비스·공기데이터·공기서비스) 등으로 구성돼 있다.
대표주관사 NH투자증권이 제시한 희망공모가액 범위는 4800~5800원이다. 주당 평가가액 6750원에 할인율 28.89~14.08%가 적용됐다. 2021년 이후 비바이오 기술평가, 성장성 추천 및 이익미실현 트랙을 통해 코스닥시장에 신규 상장한 기업의 평가액 대비 할인율 평균은 39.34~26.29%다.
주당 평가가액 산출에는 2023년 3분기 말 기준 적용 주당순이익과 적용 주가수익비율(PER) 16.3배가 적용됐다. 적용 주당순이익은 2025년 추정 당기순이익을 할인해 현가로 환산한 것을 기반으로 했다. 2023년 3분기 기준 케이웨더는 당기순손실 20억원을 냈다. 매출(100억원)에서 판관비가 차지하는 비중(60%)이 높았는데 판관비에서 광고선전비가 60%를 차지했다.
적용 PER 산출을 위해 선정한 비교기업은 △경동나비엔 △하츠 △웨더뉴스 등이다. 적용 당기순이익은 △경동나비엔 535억원(2022년 4분기~2023년 3분기) △하츠 58억원(2022년 4분기~2023년 3분기) △웨더뉴스 235억원(2022년 9월~2023년 8월)이다. 웨더뉴스는 도쿄 증권거래소에 상장한 회사다. 모두 실적 규모가 케이웨더보다 큰 편이지만 사업적 유사성 등이 고려됐다. 2022년 기준으로 보면 당기순이익이 △케이웨더 7억원 △경동나비엔 536억원 △하츠 46억원 △웨더뉴스 222억원이다.
기업가치는 477~576억원이 될 전망이다. 100% 신주모집으로 공모 주식 수는 100만주(일반청약자 25만~30만주, 기관투자자 70만~75만주)다. 공모 후 최대주주 등의 지분율은 46.55%다. 상장 예정 주식 수 993만9614주 가운데 36.69%에 해당하는 364만7106주가 상장 직후 유통 가능 물량이다.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은 이달 12일부터 18일까지 이뤄진다. 공모가액 확정공고는 이달 19일 예정돼 있다.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은 이달 22일부터 이틀 간이다.
황금빛 기자 gold@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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