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시장 상장에 도전하는 신성에스티 공모가가 희망공모가액 범위 상단을 초과한 2만6000원으로 정해졌다. 청약은 이달 10일부터 이틀 간 진행된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신성에스티는 이달 10일부터 11일까지 양일간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진행한다.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으로 상장 예정일은 19일이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 예측 결과 신성에스티 공모가는 2만6000원으로 확정됐다. 확정 공모가인 2만6000원을 기준으로 한 공모금액은 520억원 수준이다. 상장 이후 시가총액은 2350억원이 될 전망이다.
당초 1주당 공모 희망가액은 2만2000원~2만5000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흥행에 성공한 셈이다. 지난 9월 22일부터 10월 4일까지 진행된 수요예측에는 1967개 기관투자자가 참여해 583.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신성에스티와 주관사 측에 따르면 참여한 기관 91.6% 이상이 희망공모밴드 상단초과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상장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장기투자 성향의 해외 투자자들이 이례적으로 관심을 보이는 등 IR에 참여한 기관 전원이 수요예측에 참여했다”며 “매출 성장세와 해외 시장 진출 가능성 등에 기관들이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신성에스티는 상장을 통해 확보한 공모 자금은 북미시장 진출을 위한 투자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최근 인플레이션 감축법(Inflation Reduction Act, IRA)으로 북미시장 고객사들의 투자가 집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협력사의 동반 진출도 요구되는 시점인 만큼 북미시장에 교두보를 확보하고 수주활동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계획이다.
최종적으로는 제품군 고도화를 통해 배터리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안병두 대표이사는 “북미 시장 진출과 제품 고도화, 글로벌 완성차와의 직거래 등 중장기 계획을 통해 지속 성장해 2차전지 글로벌 솔루선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신성에스티는 전기자동차(EV, Electric Vehicle) 및 에너지 저장장치(ESS, Energy Storage Systems) 배터리의 핵심 부품을 제조하는 기업이다. 2004년 설립 당시 IT 및 차량용 부품 사업을 시작으로 현재는 2차전지 전장부품 제조 사업을 주력으로 한다. 주요 제품은 2차전지 배터리 내 전장부품들의 전류를 연결하는 전도체 부스바(Busbar)와 2차전지 배터리 셀을 외부 충격으로부터 보호해 주는 모듈 케이스(Module case) 등이 있다.
신성에스티는 2차전지 산업의 확대와 함께 2차전지 매출비중이 증가하면서 성장세를 이어왔다. 2020년 연간기준 매출액은 812억원에서 2022년에는 1065억원으로 31% 늘어났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4억원에서 79억원으로 79%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실적도 선방하고 있는 상황이다. 상반기 기준 매출액은 664억원, 영업이익은 77억원으로, 지난해 온기(1~4분기) 실적에 근접해 있다.
남지연 기자 njy@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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