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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딥테크 어떤 모습일까...'블루포인트'가 소개한 혁신 스타트업은?

Numbers 2023. 10. 12. 08:54

(사진=이용관 블루포인트파트너스 대표)

 

“IT(정보기술) 분야 투자 시장에서 지난 10년 간 소프트웨어의 멀티플(투자배수)이 높았는데, 2022년 역전하면서 하드웨어의 멀티플이 높아졌다. 새로운 하드웨어 플랫폼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 하지만 앞으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는 서로를 자극하며 상호보완적으로 발전할 것이다.”

이용관 블루포인트파트너스 대표는 11일 서울 강남구 섬유센터 이벤트홀에서 열린 ‘블루포인트 데모데이 10, 아톰 vs 비트(Atom vs Bit)’에서 이같이 말했다.

아톰은 물질의 최소 단위, 비트는 디지털의 최소 단위다. 각각을 기반으로 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만들어진다. 투자 시장에서 관심 분야가 소프트웨어에서 하드웨어로 이동하게 된 계기는 코로나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해 강해진 자국우선주의다. 하지만 업계에선 딥테크가 비트 기반 디지털 혁신에서 비트와 아톰 기반 물리적 디지털 혁신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 대표는 “간단하게 IT 역사를 보면 PC가 개발되고 그 PC를 연결할 수 있는 인터넷이 개발되고, 다시 손 안에 들어오는 스마트폰이 개발된 이후엔 앱 서비스들이 개발됐다”면서 “다음엔 어떤 형식으로 펼쳐질까 생각해봤을 때 비트와 아톰이 함께 올 것이라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이날 블루포인트파트너스는 3년 이내 투자한 곳 가운데 ‘아톰 vs 비트’ 구도에 따라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일상과 산업을 혁신하고 있는 스타트업들을 소개했다.

하드웨어 스타트업으론 △우나스텔라(유인우주발사체) △큐토프(동위원소 분리 솔루션) △포엘(제로에너지 냉각 솔루션) △트윈위즈(기능성 액상 항균·항바이러스 첨가제) △유니컨(초고속 반도체 커넥티비티) △솔리텍(전고체 이차전지) 등이, 소프트웨어 스타트업으론 △아이디씨티(실내측위문제 해결 소프트웨어 인공위성) △큐노바(양자컴퓨팅을 활용하는 신소재·신약 발굴 플랫폼) △그리너리(탄소 감축 투자 솔루션) △마이비너스(미용의료 플랫폼) △소보로(인공지능자막 서비스) △모두의충전(전기차 충전 인프라 통합 플랫폼) 등이 각각 무대에 올랐다.

모두 기존의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우나스텔라는 기존 터보펌프 엔진과 가압식 엔진의 장점뿐 아니라 추가 강점을 가진 전기펌프를 개발해 아시아에서 가장 먼저 인간을 우주로 보낸 민간 우주 기업이 되고자 한다. 아이디씨티는 우주의 GPS(위성위치확인시스템) 인공위성과 비교해 1000분의 1 가격인 실내GPS 시스템 uGPS를 개발했다. 큐토프는 비효율적이고 에너지 효율이 낮은 동위원소 생산 방식인 증류법을 대신하기 위해 레이저 기술을 활용했다.

 


블루포인트파트너스 관계자는 “이번 데모데이에 스타트업의 가능성보다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 인사이트와 대중이 이해하기 쉬운 스토리텔링을 담고자 했다”면서 “올해 행사에는 투자자, 학계, 대기업 관계자 등 약 800명이 몰려 활발한 교류가 이어졌다”고 밝혔다.

한편 딥테크 분야 투자 전문성을 가지고 있는 블루포인트파트너스는 첫 번째 데모데이였던 2016년부터 딥테크 분야를 다뤘다. 그간 블루포인트파트너스 데모데이에서 소개된 스타트업들은 기술력과 시장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초창기 데모데이에 나섰던 의료기기업체 ‘플라즈맵’과 바이오 기업 ‘인벤티지랩’은 지난해 코스닥 시장에 성공적으로 상장했다. 3년 전 데모데이에서 소개한 AI(인공지능) 디지털 치과 솔루션 ‘이마고웍스’와 리걸테크 기업 ‘엘박스’는 지난해 말 투자 혹한기 속에서도 각각 100억원과 200억원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황금빛 기자 gold@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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