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vernance/지배구조 분석

SK그룹, 전략컨설팅 자문사로 BCG 선정

Numbers 2024. 2. 6.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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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전략컨설팅 자문사로 BCG 선정…계열사 정리 논의하나

SK그룹 내부에서 전략컨설팅 자문사로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을 선정했다. 컨설팅의 목적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수익성이 떨어지거나 성장 가능성이 낮은 소규모 사업들을 정리하기 위한 차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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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중구에 위치한 SK텔레콤 본사 'T타워'.(사진=SKT)

 

SK그룹 내부에서 전략컨설팅 자문사로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을 선정했다. 사업 포트폴리오 점검 차원으로 보인다.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그룹이 최근 전략컨설팅 자문사로 BCG를 선정하고 계열사 점검에 들어갔다.

IB업계 관계자는 "그룹 차원에서 BCG 선정해서 최근 컨설팅 착수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컨설팅 작업에 착수한 상황인 만큼 (컨설팅 업무가) 최소 1~2개월 이상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번 전략컨설팅은 그룹의 성장동력인 'BBC(배터리·바이오·반도체)' 사업의 침체와 투자 환경 악화 속에서 추진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SK그룹의 캐시카우(수익창출원)인 SK하이닉스는 지난해 7조730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등 반도체 업황 악화로 실적 부진을 겪고 있다.

이 가운데 SK그룹은 팬데믹 시기에 대규모 투자 유치 및 M&A(인수합병) 등 공격적인 투자를 많이 했던 것에 비해 사들인 기업들의 실적이 기대에 부합하지 못하고 있다. 이로 인해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 전략 컨설팅을 통해 그룹 차원의 사업 구조를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SK하이닉스의 인텔 인수(10조3000억원), SK온(5조원)·SK팜테코(6000억원) 등 SK그룹이 현재 기업가치 대비 하이밸류로 투자를 단행한 것들이 많다”며 “대부분이 기대 이하의 성적을 보이고 있는 만큼 투자유치건 중심으로 사업 재편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SK그룹 계열사 중 SK매직은 가스 및 전기레인지 전기오븐 사업의 영업권을 경동나비엔에 양도했다. 지난해에는 반도체 소재·부품 자회사인 SK엔펄스의 파인세라믹스 사업부를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에 매각했다. 폴리우레탄 원료사업 자회사 SK피유코어도 글랜우드PE에 매각한 바 있다. 최근 SK스퀘어의 11번가는 기업가치 하락 등으로 기업공개(IPO)에 실패하면서 매각 수순을 밟고 있다.

 

남지연 기자 njy@blo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