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FO의 세계로 안내합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SK텔레콤에 인수된 지 11년째를 맞는다. 주인이 없었던 하이닉스반도체 시절과 견줘 SK그룹의 일원이 된 후 회사 안살림을 책임지는 최고재무책임자(CFO) 인사에서 뚜렷한 변화가 감지된다. 현대전자나 하이닉스반도체 출신이 아닌 SK의 다양한 계열사에서 전략기획과 재무 등을 경험한 인물이 CFO에 올랐다. 인수 초창기에는 SK의 기업문화와 사업 체계를 회사에 이식할 수 있도록 경영지원을 총괄하는 인사가 CFO를 맡았다. 회사의 약점인 낸드플래시 사업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인수합병(M&A)이 필요한 시점에는 미래 전략을 그릴 수 있는 젊은 인재에게 CFO 임무를 부여했다. 곳간을 잠가야 하는 메모리반도체 불황기에는 재무 전문가 CFO에 오르는 기조도 눈에 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