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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건설, 해운대 마린시티 실버타운 '2500억 본PF' 조달

Numbers 2024. 4. 30.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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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건설, 해운대 마린시티 실버타운 '2500억 본PF' 조달

부산시 해운대구에 위치한 옛 한진 컨테이너 하적장 부지 개발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시행사 비에스디앤씨가 프로젝트파이낸싱(PF)으로 2500억원을 조달하면서 속도가 붙게 됐다.비에스디앤씨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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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우동 1406-7번지(네이버지도 거리뷰)

 

부산시 해운대구에 위치한 옛 한진 컨테이너 하적장 부지 개발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시행사 비에스디앤씨가 프로젝트파이낸싱(PF)으로 2500억원을 조달하면서 속도가 붙게 됐다.

비에스디앤씨는 부산을 중심으로 부동산 개발에 나서고 있는 백송홀딩스(옛 삼미디앤씨)의 관계사다. 백송홀딩스는 롯데건설과 해운대 센텀, 홈플러스 동대문 개발 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백송홀딩스의 지분 80%를 보유한 최대주주 박정삼 씨가 비에스디앤씨의 지분 70%를 보유하고 있다.

비에스디앤씨는 사업을 위해 특수목적회사(SPC)를 설립하고 메리츠증권 등을 통해 2500억원의 PF를 조달해 사업 자금을 확보했다. PF는 각각 선순위 1500억원, 후순위 1000억원의 구조로 짜였다. 메리츠증권은 총 1250억원을 선순위 750억, 후순위 500억원에 나눠 투입했다. 

비에스디앤씨는 인허가를 마무리하고 하반기 본격적으로 사업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시공은 롯데건설이 맡았다. 롯데건설은 비에스디앤씨가 토지 확보를 위해 브릿지론을 조달할 당시 연대보증을 제공하면서 사업 초기부터 동행해 왔다. 이후 브릿지론의 차환 과정에서는 자금보충인으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비에스디앤씨와 롯데건설이 개발에 나서는 부지는 1980년대 수영만을 매립해 조성된 매립지(마린시티)다. 인근에 두산위브더제니스(80층), 현대아이파크(72층), 더샵아델리스(47층) 등 고층 주상복합 시설, 오피스텔, 호텔이 위치해 있다.

시행사는 2017년 한진에게 토지를 매입한 뒤 개발을 추진했다. 초기에는 생활형 숙박시설(레지던스)를 지어 분양할 계획이었으나 부산시가 레지던스를 주거용으로 사용할 경우 강제이행금을 물도록 규제하면서 사업 방향을 틀었다.

현재는 노유자시설(노인복지주택), 판매시설, 근린생활시설, 의료시설 등 복합시설용지로 해당 부지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실버타운과 쇼핑몰 등이 해당 부지에 들어설 전망이다. 지하5층~지상 73층 높이 건물 3개동이 들어설 예정이다. 

비에스디앤씨 관계자는 "아직 인허가 등 절차가 남아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정확한 개발 시점 등에 대해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취재 결과 이르면 8월 중 인허가 작업이 마무리될 것으로 알려졌다. 인허가 이후 착공을 준비해 이르면 올해 하반기 또는 내년 상반기 정도에는 삽을 뜰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현재 시공사로 선정된 단계인 것은 맞으나 아직 인허가 절차가 남아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진현 기자 jin@blo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