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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A 신용등급 현대제철, 최대 6000억 회사채 조달 성공할까

Numbers 2025. 1. 13.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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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A 신용등급 현대제철, 최대 6000억 회사채 조달 성공할까

한국신용평가가 현대제철의 신용등급을 AA(안정적)로 유지했다. 업황 불황이 지속되고 있지만 전반적인 재무안정성과 이익창출력이 양호하다는 이유에서다. 현대제철은 최대 6000억원 규모 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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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전경. /사진 제공=현대제철


한국신용평가가 현대제철의 신용등급을 AA(안정적)로 유지했다. 업황 불황이 지속되고 있지만 전반적인 재무안정성과 이익창출력이 양호하다는 이유에서다. 현대제철은 최대 6000억원 규모 회사채 조달을 앞두고 있는데 우수한 신용등급을 바탕으로 수요예측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한신평은 이달 8일 현대제철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A(안정적)로 평가했다. 주요 평가요소로는 △우수한 시장지배력에 따른 사업안정성 △양호한 이익창출력 △우수한 재무안정성 등을 꼽았다.

먼저 현대제철은 열연, 후판, 냉연 등 판재시장에서 과점적인 시장지위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고부가가치 제품인 자동차용 냉연간판 분야에서 계열사인 현대차‧기아차의 견고한 수요로 인해 안정적인 사업을 유지중이다. 이에 더해 철근, H형강 등 봉형강 분야에서도 확고한 시장지위를 보유하고 있다.

한신평은 “국내 1위의 시장지배력을 보유한 봉형강 부문과 그룹 내 캡티브 마켓(Captive Market)을 확보한 판재 부문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영업실적을 유지하고 있다”며 “봉형강 부문은 건설업을 전방으로 두고 있어 경기 변동에 민감한 편이나 판재 부문의 주력인 냉연제품이 계열수요 위주의 자동차산업에 기반해 봉형강 부문의 변동성을 보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신평은 또 현대제철이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우수한 재무안정성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제철은 과거 고로 건설 등 대규모 투자로 인해 차입부담이 커졌으나 최근에는 현금창출능력이 확대되면서 재무부담이 완화되는 추세다.

2019년 말 연결기준 11조1000억원이었던 순차입금(리스부채 제외)은 2024년 9월 말 7조8000억원으로 감소했다. 2024년 설비투자(CAPEX) 지출 증가로 순차입금 규모가 늘었으나 9월 말 부채비율은 75.8%, 차입금의존도는 31.4%로 전반적인 재무구조는 우수한 상황이라고 한신평은 평가했다. 

현대제철은 우수한 신용등급을 바탕으로 오는 14일 3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3년물 1500억원 △5년물 1000억원 △7년물 500억원 등이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6000억원까지 증액할 계획이다.

현대제철은 회사채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채무상환에 사용할 계획이다. 현대제철은 이달 64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가 도래한다. △17일 600억원 △22일 1600억원 △23일 1000억원 △25일 3200억원 등이다. 회사채 발행 후 부족한 자금은 자체 자금으로 충당할 예정이다.

김수민 기자 k8silverxyz@blo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