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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바웃 C] 강영욱 교보자산신탁 대표, 모기업 '2700억 수혈' 새 수입원 발굴 속도

Numbers_ 2025. 1. 16.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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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바웃 C] 강영욱 교보자산신탁 대표, 모기업 '2700억 수혈' 새 수입원 발굴 속도

기업 최고 의사결정권자(CEO, CFO, COO, CIO 등)의 행보에서 투자 인사이트를 얻어가세요. 금융당국과 금융투자협회가 책임준공확약 토지신탁 업무처리 모범규준을 개정하면서 신탁사의 주력 수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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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최고 의사결정권자(CEO, CFO, COO, CIO 등)의 행보에서 투자 인사이트를 얻어가세요. 

교보자산신탁이 위치한 강남 교보타워 /사진 제공=교보타워 홈페이지

 
금융당국과 금융투자협회가 책임준공확약 토지신탁 업무처리 모범규준을 개정하면서 신탁사의 주력 수입원인 책임준공형 관리형 토지신탁 확장에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교보자산신탁 역시 책준신탁을 대체할 새로운 수입원을 발굴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교보자산신탁은 지난해 11월 교보AIM자산운용 대표였던 강영욱 대표를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 강 신임 대표는 1965년생으로 교보생명 국내대체투자사업팀장, 교보리얼코 마케팅사업담당 본부장, 교보자산신탁 리츠사업담당, 교보리얼코 대표, 교보AIM자산운용 대표 등을 거쳤다. 1995년 교보생명에 입사해 부동산 등 대체투자 부문에서 주로 경험을 쌓아온 전문가다.

강 대표는 교보자산신탁의 2025년 먹거리 발굴을 위해 현재 임직원들과 머리를 맞대고 사업 전략을 구상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리스크가 낮은 상품을 확대하고 부실사업장을 정리하면서 안정적으로 자금을 회수하고 외연을 넓히는 방향으로 전략을 짜고 있다.

강영욱 교보자산신탁 대표이사 /사진 제공=교보자산신탁

 
강 대표는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교보자산신탁을 종합 부동산 금융서비스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로 키워낼 계획이다. 교보자산신탁은 지난해 담보신탁을 위주로 외형을 확대해 왔으나 수탁고는 되레 감소했다.

교보자산신탁의 부동산신탁 규모는 2023년말 41조7661억원에서 지난해 9월 기준 40조4606억원으로 줄었다. 4분기에도 비우호적 영업환경이 이어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수탁고 증가 폭이 크지 않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담보신탁은 수탁고에 비해 매출 기여도는 낮은 상품으로 실적 개선을 위해선 토지신탁을 통한 분양 매출이 확대가 중요하다. 교보자산신탁도 도시정비사업, 차입형 신탁, 리츠 등을 통해 매출 증가에 힘을 실을 것으로 예상된다.

강 신임 대표는 교보생명의  유상증자 1000억원과 신종자본증권 1780억원 인수 등 지원을 등에 업고 외형 확대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교보자산신탁의 모회사인 교보생명은 지난해 12월 10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자금을 투입했다.

교보생명은 같은달 1780억원 규모의 교보자산신탁 사모 신종자본증권을 인수했다. 신종자본증권 만기는 30년 뒤인 2054년 12월까지다. 표면 이자율은 7.85%로 3개월 단위 후취 방식으로 이자가 지급된다.

교보자산신탁은 도합 2780억원의 자금을 조달하며 유동성을 확보했다. 조달 자금을 우선 머니마켓펀드(MMF)에 넣어두고 투자처를 찾는 중이다.

/사진=교보자산신탁 공시 가공

 
교보자산신탁 관계자는 "현재 사업 계획 수립 단계로 구체적으로 어떤 사업에 주력할 지 논의 단계"라며 "대부분 신탁사와 마찬가지로 리스크가 낮은 상품을 발굴하고 부실사업장을 정리하면서 회수에 중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교보생명은 2019년 삼성생명이 보유하고 있던 생보부동산신탁을 인수해 계열사로 편입했다. 이후 담보신탁과 관리형 개발 신탁 중심의 회사를 차입형, 책준신탁 중심으로 변화시켜 왔다.

김진현 기자 jin@bloter.net